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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4-10-12
  • 담당부서
  • 조회수91
전주∼광양간 및 주문진∼속초간 고속도로 9개 공구 건설공사가 일제히 발주되면서 그동안 토목공사 물량 확보에 부심했던 대형·중견 건설업체들이 공동도급사 물색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주활동에 착수했다.


특히 이번 공사중 8개 공구가 최저가로 입찰이 치러지지만 최근 저가심의기준 개정으로 최저가공사의 평균낙찰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회계예규 개정과 함께 실적기준도 완화되면서 그동안 실적미달로 입찰참여에 곤란을 겪었던 중견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1일 도로공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사측은 이날 전주∼광양간 6개 공구와 주문진∼속초간 3개 공구의 고속도로공사를 발주, 전주∼광양 1공구를 제외한 8개 공구를 오는 12월 최저가로 집행하기로 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공사측이 발주한 고속도로건설공사는 춘천∼동홍천간 등 4개 공구에 그쳤기 때문에 이번에 발주된 9개 공구, 총 1조원대의 물량은 그동안 신규현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있던 건설업체들에게는 가뭄끝 단비와 같은 사업으로 공사수주를 위한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고 있다.


사업별로 전주∼광양간 6개 공구는 연장 38㎞에 7천325억원, 주문진∼속초간 3개 공구는 23㎞에 3천31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이중 전주∼광양 1공구(적격심사, 1천243억원)를 제외한 8개 공구가 각각 1천억원을 넘는 PQ대상 공사로 최저가방식이 적용된다.


특히 이번 공사에는 도로공사측이 자체 개정한 최저가입찰 저가심의기준 및 실적인정기준이 처음으로 적용되면서 과연 어떤 선에서 낙찰률이 결정될 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올들어 집행된 도로공사 최저가입찰에서는 대부분 50%대 초반에서 수주업체가 정해졌고 1개 공구에서만 60%대 낙찰률이 나타났지만 전주∼광양 및 주문진∼속초에서는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평균낙찰률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공사측은 지난 8일 부적정한 공종에 대한 판정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최저가입찰의 저가심의기준을 개정, 이날 이후 입찰공고분부터 적용하기로 했고 한편으로는 교량건설 실적에 대한 동일공사 및 유사공사 인정범위도 확대해 실질적으로 실적제한도 완화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로공사 추가 발주물량이 한두건 남아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올해 수주할 수 있는 마지막 고속도로공사라는 생각에 40개가 넘는 대형·중견업체들이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대형건설사들은 단독응찰에 나서겠지만 상당수 중견업체들은 실적보완과 PQ가점을 위해 공동도급체를 구성하는 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도 “지금까지 고속도로공사 최저가입찰의 낙찰률이 평균 50%대에 그쳤던 데 비해 이번 공사는 개정된 저가심의기준이 적용되면서 공사실행가격이 낙찰가에 반영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며 “공사물량 확보에 부심하고 있는 업체들의 수주전 활동과 최종 낙찰률 분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辛正雲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