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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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철근과 시멘트, 레미콘 등 시황성 건자재경기가 올해보다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침체 건설경기로 인해 내수가 2년 연속 하강세를 지속하는 데다 원자재난 등으로 제조원가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철근과 시멘트는 내년 내수량이 5년전인 지난 2000년 수준으로 회귀,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현재 건축허가면적과 수주 등 건설지표가 악화일로로서 저점을 확인할 수 없는 데다 환율변동폭마저 예측을 불허, 내년 내수시장의 시황과 가격의 전망에 대해 조심스럽다.
업종별로는 전기로 제강업계가 내년 건설경기에 대해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 두 자릿수의 출하감소를 예상했다.
시멘트는 4∼5%의 감소를 전망했고 레미콘은 올해 높은 낙폭을 감안, 약보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절상과 관련, 시멘트와 철근 업계는 내년 수입산이 급증, 가격 등 시장질서를 왜곡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내년 내수침체에다 원자재난이 지속되고 원화절상이 가속화되는 내우외환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업간 생존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철 근>
전기로 제강업계는 내년 철근 내수가 지난 2001년 수준인 1천만톤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2년 이후 3년간 1천만톤대를 유지했던 국내 철근수요의 4년전 회귀의 직접원인은 침체 건설경기다.
내년 철근내수 추정량은 올해 대비 13.3∼16.7%의 감소로서 올해 감소폭의 두배 수준이다.
전기로 업계는 올해 연간 내수가 1천130만톤∼1천140만톤으로 작년 동기대비 8% 내외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연초 전망보다 3%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는 하반기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
업계는 현재 위축 건설경기의 추세로 볼 때 내년 철근 내수가 950만∼980만톤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건설경기 연착륙 정책이 내년 가시화될 경우 올해 비관적인 전망치가 상향조정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건축허가 등 각종 건설투자지표의 악화와 하강으로 인해 내년 철근경기가 회복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철근 내수추정치는 수입산을 포함시킨 것으로 올해 작년 동기대비 20% 감소한 수입철근은 달러화대비 원화 환율의 폭락으로 내년 큰 폭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전기로업계는 내년 내수부진의 타개책으로 해외시장진출 확대계획을 현재 모색중이다.
한편 철근 내수는 지난 94년 700만톤, 95년 900만톤에서 96년에 1천만톤대를 돌파했으나 외환위기로 98년에 1천만톤 이하로 감소했다가 2002년에 1천만톤대를 다시 회복했었다.
<시멘트>
시멘트업계의 외형과 수익성이 2년 연속 악화될 전망이다.
외형은 올해대비 10% 내외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건설경기침체로 인해 내수가 올해대비 4∼5% 감소되는 데다 위축된 내수시장을 놓고 저가의 수입산 내수점유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수입산이 내년 원화절상을 틈타 올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은 올해보다 악화,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이 10%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업계간 그리고 저가 수입산과의 가격경쟁이 내년에도 불가피한데다 제조원가의 10%를 차지하는 유연탄가격의 강세가 전망된데 따른 것이다.
시멘트업계는 내년 내수(수입산 포함)가 5천200∼5천300만톤으로 올해대비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추정치는 작년 동기대비 8.5%가량 줄어든 5천500만톤 내외.
업계는 특히 ‘달러화 약세기조’가 계속될 경우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수입산이 올해보다 20%이상 증가, 연간 400만톤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시멘트 업계의 판매량은 4천800만톤에 머물러 지난 2000년 수준으로 회귀하는 셈이다.
업계는 내년 침체 건설경기에다 수입산이 급증하고 기업간 가격경쟁이 재연되고 원재료가격도 강세를 지속할 경우 일본과 같은 공장폐쇄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미콘>
레미콘공업협회는 내년 레미콘 수요가 1억3천840만㎥로 올해대비 0.5%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추정치는 1억3천920만톤으로 작년 동기대비 5.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철근이나 시멘트 업계의 비관적인 전망치와 비교할 때 매우 낙관적인 전망치다.
이 같은 전망은 협회가 내부 가동중인 출하예측 수치모형을 가동한데 따른 것으로 예측프로그램은 경제성장률과 건설투자, 레미콘의 계절별 지수를 이용, 산출한 것이다.
협회는 내년 산출모형의 주요 변수인 경제성장과 건설투자전망치와 관련, 경기예측기관의 평균 전망치인 4.0%, 0.8%씩의 증가치를 대입했다.
협회는 침체경기에 비교적 낙관적인 내년 출하전망에도 불구, 업계의 체감경기는 크게 냉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일감 축소로 가격경쟁이 지속되는 데다 매출원가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모래난이 내년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외형성장성과 수익성이 올해에 이어 악화되는 주요 이유이기도 하다.
金德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