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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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하수관거정비공사에 도내 건설업체의 입찰참가를 제한, 도내 업체들의 반발은 물론 특정업체와 유착의혹을 사고 있다.
음성군은 2백53억3천만원이 투입되는 음성·금왕읍, 대소·삼성·감곡면 등 5개 읍·면에 대한 하수관거 정비공사를 다음달 18일 입찰에 부치면서 참가자격을 실적으로 제한했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입찰공고일을 기준으로 10년 이내에 국가·지자체·정부투자 및 출연기관에서 발주한 단일공사로서 하수관거, 우·오수 관거 또는 차집관로공사의 관경 250㎜이상, 연장 15㎞이상 준공실적이 있는 업체로 참가자격을 제한했다.
이같은 제한으로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업체는 전국에서 7~8개에 불과하고 공동계약을 한다 해도 도내에서는 15개 업체 정도만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도내 업체들은 “음성군이 참가자격을 크게 제한한 것은 특정업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미 업계에선 어느 업체가 관련돼 있다는 등의 소문이 파다하다”며 “시공능력평가액으로 바꿔 도내 업체들의 입찰참가 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음성군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1백억 이상 5백억 이하 공사는 실적제한을 하도록 한 행자부 예규를 따랐을 뿐”이라며 “현재로선 정정공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영이기자 ky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