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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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지자체, 참여확대 운동 점화
속보=음성 하수관거정비공사 특혜 의혹과 발주기관인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업체 보호·육성에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본보 집중보도가 지역 건설업계와 발주기관인 도·지방자치단체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도·지자체 지역건설업 살리기 운동 점화=충북도는 19일 김영호 행정부지사 주재로 지역건설업체 보호를 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분할발주 등을 통해 지역업체 살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지역업체 보호를 위해 분할발주가 가능한 자체 발주 공사는 분할 발주함으로써 규모가 작은 지역 건설업체들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업체 참여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전국 경쟁입찰 대상인 50억원 초과 252억원 미만의 대형공사의 입찰에 참여하는 타 시·도 업체들은 도내 업체들과의 50% 공동도급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252억원 이상의 국제입찰 대상공사 역시 지역 건설업체들과 공동도급으로 입찰에 참여할 경우 적격심사에서 가점을 부여함으로써 지역 업체들의 공사 참여를 확대키로 했다.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할 경우 특수공사를 제외하고는 수주 실적보다는 시공능력평가액 기준으로 제한키로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주준길 사무처장과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 주재선 사무처장은 타 지역에서 발주하는 공사 수주를 위해 공동 대처하고 하도급 분야에서 상호 공조키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음성군도 지역업체 배려를 위해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공사에 대해 분할발주를 실시하고 지역업체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지역업체 보호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지역 건설업 실태·요구=지난 2003년 충북 도내 외지업체간 수주 실적 분석에 따르면 외지업체의 도내 대형공사 수주는 32건 8천21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충북업체의 외주 실적은 총 6천636억원으로 외지업체와 50% 공동도급의 경우 3천318억원공사에 참여해 사실상 지역자금 역외유출은 882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전문건설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 2003년 충북 전문건설업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총 1조2천785억원(원도급 4천982억원, 하도급 7천83억원)으로 업체 평균 10억500만원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전문건설업계 평균 수주액 16억원보다 훨씬 밑도는 수치여서 전문건설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주재선처장은 “전문건설업은 건설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며 실제적으로 최일선 현장공사를 수행하는데도 각종 정책적 배려에서 소외되고 있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사업허가기관인 지자체는 지역에서 시행되는 공동주택(아파트)사업 허가시 관할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의무적으로 하도급할 수 있도록 단서조항을 명시할 것과 부대공사가 포함된 전문공사는 공사금액에 관계없이 전문건설업체에게 발주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건설협회 주준길 처장도 “지역건설업체 살리기 운동의 가장 큰 핵심은 지역업체 참여 확대와 발주기관과 건설단체간 사전협조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발주기관은 지역업체 육성차원에서도 대형공사 분할발주를 꼭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 택 강종수·이민우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