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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5-01-31
  • 담당부서
  • 조회수84

‘페어퍼 컴퍼니’ 전락…무더기 부도사태 예고


충북지역 120여개 주택건설업체 중 지난해 건축실적은 보인 회사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주택건설업체는 이름만있는 ‘페이퍼컴퍼니’로 전락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역 주택건설업체 대부분이 무실적이거나 실적신고 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무더기 부도사태 등이 예상된다.
 지역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2개의 지역업체 중 단 7개업체(6%)만 공급 실적을 보였며, 나머지 94%업체는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 6천253개업체 가운데 주택공급(사업ㆍ건축허가 승인 기준) 실적 업체는 490개에 불과했다.
 ◇실적 6% 고작=실례로 충북의 경우 지난해 천일건설이 대전 서구 복수동에 574세대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대원 자회사인 (주)자영이 청주 산남3지구에 518세대, 아주종합건설 570세대(청주 산남3지구), 삼우주택건설 240세대(청주 비하지구), 리드산업개발 240세대(청주 비하지구), 해동산업 412세대(강원 원주시 문막읍), 에브라임 48세대(청주 상당구 영운동) 등 모두 2천602세대의 실적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03년 117개업체 중 14개업체에서2천677세대를 공급한 것에 비해 업체의 경우 50%가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상당수 지역업체들이 페이퍼 컴퍼니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어 대량 부도사태까지 전망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경쟁력 확보 등 선행=이처럼 지역 주택건설업체들이 건축실적이 저조한 것은 난개발 등의 이유로 사업허가나 절차가 까다롭고 자본력과 시공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경쟁력 확보 등이 시급히 요구된다.
 또한 주택경기 부진과 정부의 규제정책 강화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택지공급 부진에 자금난도 건설사들이 몸을 움츠리게 했다. 상대적으로 분양성이 좋다는 대규모 주요 택지공급이 줄어들어 업체들이 활동을 접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이 건설사의 자금줄을 죈 것도 주택업체들을 꼼짝달싹 못하게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주변 환경 변화도 주택 공급감소에 한몫 했다.
 이밖에 지역 건설업체들은 업체에게 할당된 공동택지를 1군 건설업체에게 시공을 맡겨 시행 이윤만 챙기는 ‘자기 배 불리기’만 급급해 이 같은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들이 자본ㆍ시공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아사 직전의 지역 주택업체를 살리기 위해서는 취득ㆍ등록세를 대폭 낮추는 등의 거래 활성화 조치가 빨리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민우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