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메뉴로 바로가기

건설뉴스

  • 등록일 2005-04-06
  • 담당부서
  • 조회수92

외지업체 ‘싹쓸이’…북일~남일간 업체참여 전무


이민우 기자 minu@jbnews.com



충북지역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공사가 대형 외지업체에게 잠식, ‘싹쓸이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역 건설업계는 정부가 BTL제 도입, 시행에 따라 지역 물량 확보조차 어려운 실정인데다 지역 대형공사 참여율이 극히 저조해 경영ㆍ수주난에 시름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와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에 따르면 50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 도로ㆍ시설공사의 경우 지역업체 공동도급이 의무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으로 규정돼 있는데다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여서 채산성이 맞지 않아 지역건설업체들에게는 ‘그림의 떡’으로 전락한지 오래된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대형공사의 외지업체 독식현상 가속화로 지난해 한 해만 공공시설공사에서만 8천억여원이 넘는 자금이 외지업체에게 유출되고 있으며, 도내 건설업체들은 심각한 수주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조달청이 다음달 중 대안입찰 방식으로 발주 예정인 청원 북일~남일간 건설공사(사업비 3천890억원ㆍ2개 공구 분할발주)가 진행되지만 도내 업체들의 입찰 참여는 전무한 실정이어서 외지 대형건설업체들의 도내 건설시장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다.

조달청에 따르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청주시 국도대체우회도로(북일~남일) 건설공사 제1공구 및 제2공구에 대한 실시(원안)설계를 완료하고 총 사업비 검토를 요청했다.

설계 결과, 제1공구는 2천728억원(보상비 83억5천만원 포함)의 공사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제2공구는 1천347억원(보상비 101억5천만원 포함)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그러나 조달청은 대안입찰로 진행할 방침이어서 지역업체들의 참가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지난 청주국도대체우회도로공사도 도내 건설업체들의 도급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제입찰 대상공사의 경우 지역업체 공동도급이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구성을 기피하고 있는데다 최저가 낙찰제가 도입돼 공사에 참여한다해도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다”며 “대형 시설공사의 외지업체 독식사태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