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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5-04-16
  • 담당부서
  • 조회수89

지자체 소극적 예산확보에 물량 50% 감소… 올 건설경기 최악

건설업체 일거리 없어 긴축경영도

경기조기 부양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건설공사 조기발주를 시행하고 있으나 도내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최악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건설업체들에 따르면 동절기 공사중지 해제 후 3월 이후부터 지자체를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입찰이 쏟아졌으나 올해는 입찰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건설업체들은 4월 현재 도내에서 실시된 입찰 건수와 물량은 예전보다 50%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다 입찰도 ‘가뭄에 콩 나듯’ 나오고 있어 올해 건설경기가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도내 각종 개발공사가 대부분 완료됐거나 이미 시행된데다 신규사업이 없어 건설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하고 있다.

건설회사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조기발주 효과에 의문을 갖고 있고 지자체의 공사물량 감소에 대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사업예산 확보에 타지역 자치단체보다 소극적이어서 예산배정에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같이 건설경기가 극심한 불황에 빠지자 일부 건설업체들은 이미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현장중심으로 움직이는 건설 일용직 근로자들도 일거리가 없어 휴직상태에 들어가는 등 건설업계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건설업 특성상 상반기에 물량을 확보해야 관리비와 인건비, 기타 세금 등을 충당하고 공사중지기간인 동절기 경사비용을 마련할 수 있어 비상에 걸린 상태다.

그러나 충북을 제외한 타지역의 경우 지난해보다 발주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발주물량의 지역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일거리가 없어 한숨만 쉬고 있는 등 올해 발주물량의 감소가 예전에 비해 크다”며 “지역의 중견건설업체들도 연간 1∼2건정도 낙찰받기도 어려운 지경”이라고 밝혔다.

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하도급 받은 공사가 완공시점에 다가왔으나 일거리가 없어 뚜렷한 대책이 없다”며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면허를 반납하는게 손실을 줄이는 방법 같다”고 토로했다.

/ 박명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