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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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제 살리자' 메아리
기관·단체장 대토론회 갖고 돌파구 합심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고유가, 내수침체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각종 경제지표가 여전히 암울한 통계치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 기관·단체가 지역경기 부양을 위한 돌파구 찾기에 발 벗고 나섰다.
충북도를 비롯, 청주상공회의소, 충북지방중소기업청, 한국은행 충북지역본부, 충북신용보증재단 등 도내 기관·단체장들은 29일 오전 청주시 용담동 선프라자에서 개최된 '제1회 충북지역 경제 대토론회'에 참석, 도내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합심해 나가기로 했다.
▶관련기사 4면
이원종 충북지사는 우선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도가 취약한 중소기업 및 신설법인의 신용 측정을 위해 '기술평가센터' 설립을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전 등 전국 10여곳에 기술평가센터가 설치돼 있지만, 도내에는 유·무형의 기술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기관이 없어 대전이나 여타 지역으로 가야 하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또 지역 중소건설업체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고 있는 입찰 수수료 폐지에도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지난 2002년 전자입찰제도의 시행으로 입찰참가 수수료에 대한 징수 명분이 사라졌는 데도, 충북도, 청주·제천·충주시, 충북도교육청을 제외한 도내 기초자치단체가 아직도 건당 1만원의 수수료를 징수하고 있어, 연간 30억원의 지출부담을 안고 있는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또 기업인들에게 자금지원을 우대하고, 각종 행·재정적 혜택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인 예우(禮遇) 조례'를 제정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충북도가 앞장서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인들이 존경받는 풍토를 만듦으로써,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와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주겠다는 정책의지를 제도화하기 위한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광재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도 '기술력 있는 기업을 육성하고, 설립 초기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원활한 자금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석민 충북지방경찰청장은 고질적인 분규사업장과 관련, '생산시설 파손과 가동 중단 등으로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고, 투자의욕까지 상실하는 등 경영에 애로를 겪는 기업인이 많지만, 인권 문제와도 직결돼 있어 시위 진압 등에 어려움도 적지 않다'며 '그러나 기업인들이 지나친 분규로 사업에 애로를 느끼지 않도록 '직(職)'을 걸고 애로사항 해소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토론회가 끝난 직후, 이 지사를 비롯해 김천호 교육감, 최석민 충북경찰청장, 장남수 충청투데이 충북본사 사장 등 기관·단체장 및 경제단체 대표 등 70여명은 부정부패가 없는 맑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청렴이행 서약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