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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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문화예술회관도 공사 ‘물의’
郡 지역 건설업체 참여 원천봉쇄
이민우 기자 minu@jbnews.com
음성군이 지난 1월 지역 최대 하수관거정비공사를 발주(음성군 하수관거 정비공사)하면서 무리한 실적제한으로 지역 건설업체들로부터 특혜 의혹과 원성이 일어 입찰을 전면 취소 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군이 지난 2일 발주한 음성문화예술회관 건립공사(68억원)도 특혜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지역 건설업계는 충북 도내 지방자치단체 중 유독 음성군이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외면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활성화를 철저히 역행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와 일부 지역 건설업체 등에 따르면 음성군이 지난 2일 입찰 공고한 음성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건축공사(추정가 68억8천810만원) 발주과정에서 참가자격을 과도하게 준공실적으로 묶어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제한했다.
지역 건설업계는 또 이번 공사는 행정자치부령 제278호에 의한 지역제한대상(지역의무 공동도급)공사인데도 불구 문화 및 집회시설 중 공연장, 집회장 연면적 7천289㎡ 이상 준공 실적(단 공동도급에 의해 준공된 실적은 해당업체의 수급비율만 인정)이 있는 전국대상공사(지역 49% 공동이행방식)로 발주, 지역업체 참여를 원천봉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역 건설업계는 음성군은 외지 업체에 기회를 주고 지역업체와 지역경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등 법규까지 위반함으로써 단호한 조치와 함께 강력 대응하겠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관계자는 “음성군은 매번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면한 입찰 진행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와는 반대로 보은군의 경우, 하수관거공사는 물론 음성군보다 공사예정금액이 더 큰 ‘보은군 군민체육센터 건립공사’도 실적제한을 두지 않아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어 지역업계를 도외시하고 있는 음성군과는 좋은 대조가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역 S건설 한 임원도 “이번 입찰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면서 “지역업체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자격 조건을 완화해 재공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공연장과 집회장 등을 시공하는 특수공사이기 때문에 준공실적으로 묶어 발주했다”면서 “기술력이 풍부하고 건실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방식으로 발주했으며, 지역업체의 반발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이번 발주의 준공실적을 감안하면 전국에서 20~25개사가 참여할 수 있으며, 1군 업체의 경우는 공사금액이 적어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10여개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공사는 13일 현장설명회와 함께 오는 27일 개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입력 : 2005년 05월 13일 20:2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