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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5-08-19
  • 담당부서
  • 조회수90
건설사들 '당분간 몸사리자'
부동산 대책 발표 앞두고 공사수주활동 자제


이민우 기자



정부가 이달 말께 발표할 ‘8월 부동산종합대책’에 대한 염려로 건설사들은 아파트 공사수주활동을 자제하고 분양일정 조정을 고려하는 등 ‘몸 사리기’에 들어갔다.

이달 말 발표될 종합대책에 ▶분양권 전매 전면 제한 ▶주택담보대출 조건 강화 등 강력한 규제가 포함될 경우 올 들어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는 지역 분양시장이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이달 들어 수익성이 확실한 우량 주택사업을 제외하고는수주활동을 자제한 채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

또 시행사와 계약서에 ‘8월 대책에 따라 계약ㆍ분양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넣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는가 하면 분양일정 조정을 고려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중견 건설사인 W건설은 일주일에 5∼6건씩 사업 의뢰가 들어오고 있지만 실제 계약까지 이어진 것은 없다.

충청권과 수도권 등에서 수익성이 괜찮은 것도 몇 건 의뢰가 들어와 투자성 검토까지 마쳤으나 8월 부동산대책 때문에 계약을 미루고 있다.

G건설사는 최근 아파트 사업에 대한 계약을 시행사와 체결하면서 계약서에 안전장치가 될 수 있는 단서조항을 첨가했다.

8월 말 부동산대책 발표 방침으로 아파트 분양 일정을 고민하는 건설사도 늘었다.

청주 비하동에서 하반기 분양을 준비중인 D사는 8월말 대책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분양가 책정과 일정에 대해 부심하고 있다.

대전지역에 9~10월로 예정됐던 일부 대형건설사들도 분양시기를 내년 2~4월로 미뤄질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역 중소형 건설사들은 대형사들에 비해 전체 매출에서 주택사업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이 주로 아파트 등 주택가격 상승을 막기위해 마련되는 만큼 정책의 직격탄 역시 중소형 건설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소형 건설사들은 적어도 이번 대책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관망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8월 부동산 대책이 나올 시점에 분양 일정이 몰려있어 다른 업체들보다 훨씬 긴장하는 분위기다.

최승호 우림건설 분양소장은 “대책이 나올 시기에 신봉지구 분양 일정이 몰려 있어 이번 대책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면서 “공급을 위축시키는 방안이 나온다면 건설사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어 더욱 객관적인 해결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원의 한 관계자도 “이번 대책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낮아져 가수요가 생각보다 많이 줄어들 경우 분양률이 떨어질 것은 당연한 시나리오”라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 의지가 워낙 강한 만큼 투기수요를 잡으려는 강력한 대책이 나오겠지만 건설사들이 무작정 피해만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