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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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 '공격경영' 시급
[긴급점검, 무너진 충북건설업 불패신화]③ 신규시장 개척이 관건
관급공사 탈피 민간개발 적극 참여필요
대형업체 컨소시엄 협력 기술력 전수도
공공공사 물량이 대폭 확대되고 지역 중·소 건설업체 참여폭이 확대된다고 해도 무너진 건설업 불패신화가 회생으로 돌아서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정된 공공공사를 무작정 늘릴 경우 역 효과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건설업체 스스로 업역 다양화 등을 통해 신규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행정도시, 오송분기역, 혁신·기업도시 건설을 앞두고 아파트 건설, 중·대형 상가건설 등 직원들을 1년 내내 풀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당시 극도로 위축된 경기로 인해 '사업다각화는 곧 부도로 이어진다'는 등식이 소멸된 만큼 위기일 수록 공격적인 경영을 지향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직은 대중화 되지 못한 민간리스(BTL) 방식의 건설공사에도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자본력과 기술력이 떨어지면 중·대형 업체와 컨소시엄 등을 통해 공사에 참여한 뒤 부금만 떼어 먹지 말고 다소 손해가 나더라도 우수한 기술력을 전수받는 자세도 요원하다.
전국에 걸쳐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개발시행사 역시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건축비만 수천억원이 소요되는 아파트 공사만 생각하지 말고 3000평 안팎의 소형 택지를 개발할 경우 상황에 따라서는 톡톡한 재미를 볼 수 있다.
관급공사에만 매달리는 시대는 끝났다.
관급공사 수주와 시공 등 단순한 패턴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혀 지역 구석 구석을 개발한다는 마인드로 전환될때 신규 건설시장은 개척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건축사업부, 토목사업부 등으로 획일화된 회사 조직에 개발사업부 등 개발시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부서를 신설하는 방안도 적극 권장될 수 있다.
도시개발법에 따라 약 3만~4만 평에 대한 민간개발을 수행해 700~800세대의 아파트만 건설해도 1000억 원대 관급공사를 수주해 10% 정도의 이득을 올리는 효과가 예상될 만큼 민간개발은 위험성을 안고 있지만 상당한 매력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업체 난립에 따른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경쟁업체와 협업체계 구축을 통한 시장개척도 필요하다.
1군 건설사에 맞서 자본력과 기술력에서 대응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차선의 선택이다.
지역 H사 대표는 '종업원 2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건설업체가 관급공사 또는 아파트 시공 만으로 회사를 유지하기는 힘들다'며 '적어도 다양한 업역확대를 준비하지 않으면 고사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