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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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건설업체 ‘수난시대’
구조조정 후 퇴직자들 창업 가세…업체 늘고 물량은 줄어
실적·자본금 미달업체 행정처분 속출
충북도내 발주물량이 감소하면서 구조조정에 따른 신규업체 증가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도내 공사 발주물량은 지난 2001년 6천433억원에서 2002년에는 1조2천234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2003년에는 1조2천928억원, 2004년에는 1조5천906억원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1조2천58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건설업체는 꾸준히 늘어 지난 2000년 434개에서 2001년 616개로 크게 증가했다 2002년 583개로 감소했다.
2003년에도 579개로 감소추세가 이어지다 2004년에는 605개로 늘었고 공사물량이 크게 줄었던 지난해 건설업체는 648개로 증가했다.
이같이 물량감소에 따른 건설업체 증가는 기존 업체들이 수주난을 겪으면서 구조조정에 따른 명퇴자들이 퇴직후 건설업체 창업으로 이어지면서 늘고 있다.
청주지역의 한 중견 건설업체는 지난해 20여명의 기술자와 직원을 구조조정한데 이어 전년도에도 40여명을 구조조정을 해 기존 직원을 절반으로 줄였다.
한정된 공사물량에 각 업체들이 수주난을 겪으면서 적미달이나 자본금 미달업체들이 행정처분을 받는 등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도내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적과 자본금 미달 업체를 조사해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으로 있는 등 건설업체들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전자입찰을 실시하다 보니 예전에는 운찰이라 불렀지만 지금은 로또나 다름없다”며 “건설경기 침체로 관련업종이 타격을 받고 있어 당분간 이같은 악순환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