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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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건설업계 양극화 심화
지난해 수주 33% 증가속 실적 ‘0’ 업체 12곳
충북도내 건설업체 중 지난해 1천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린 업체가 있는 반면, 단 1건의 공사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도 10여개에 이르고 있어 건설업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지회가 집계한 2005년 건설공사 실적신고 결과에 따르면 도내 341개 회원 건설업체 중 실적신고 1위는 (주)대원(1천292억원)이 차지했으며, (주)원건설건축사사무소(694억원), 삼보종합건설(주)(425억원), (주)자영(418억원) 등이 각각 2, 3, 4위를 차지해 지난해와 순위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증평군에 국내 최저가 아파트를 공급한 일진건설산업(주)와 타 지역에서 대형 관급공사를 수주한 일양건설(주) 등의 지난해 건설수주액이 대폭 증가했다.
일진건설산업(주)은 지난해 41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려 지난 2004년 8위에서 5위로 3계단 상승했고, 222억원을 수주한 동신건설산업(주)도 15위에서 8위로 큰 상승률을 보였다.
또 일양건설(주)은 191억 원의 수주실적을 올려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톱 10에 진입한 반면, 법정 관리중인 (주)삼익은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도내 341개 회원건설사 중 지난해 단 1건의 수주실적도 기록하지 못한 곳도 12개 업체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 건설업계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이유는 각종 호재로 민간 건설 물량이 급중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업체가 여전히 관급공사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해마다 관급공사 물량은 크게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아파트 건설, 민자택지개발, BTL사업 등이 확대되고 있지만 중소 건설업체들이 이같은 시대적 추세를 따라잡지 못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도내 건설업계 계약액은 1조492억5천300만원으로 지난 2004년의 1조1천719억8천300만원에 비해 10.5%인 1천227억3천만원이 감소한 반면, 이월공사를 포함한 합계실적은 1조4천25억3천700만원으로 지난 2004년의 1조3천617억800만원에 비해 3%가 늘었다.
공종별로는 토목은 5천935억7천900만원에서 6천870억 5천900만원으로 15.7%, 조경은 217억2천700만원에서 258억4천800만원으로 19.0%, 산업설비는 109억4천100만원에서 267억7천200만원으로 144.7%, 시설물은 65억7천500만원에서 89억 4천400만원으로 36.0%, 가스는 8억6천200만원에서 8억7천100만원으로 1.0% 각각 늘어난 반면, 건축은 2004년 7천280억2천400만원에서 6천530억4천300만원으로 10.3% 줄었다.
이런 가운데 충북 건설사들의 외주공사 수주실적(기성액)은 3천682억4천500만원으로 지난 2004년의 2천767억6천800만원보다 무려 33.1%인 914억7천700만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