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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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건설업계 '탄탄대로'달릴까
문의~대전 도로공사 11월 입찰
총 공사비가 1500억 원이 넘는 '문의~대전간 도로 확·포장공사'가 오는 11월 2일 입찰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지역 건설업체 참여폭과 참여 지분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번 '문의~대전간 도로 확·포장공사'는 충북도가 다양한 건설 활성화 시책을 전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중·대형 토목공사의 입찰방향을 판단할 수 있는 잣대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더하고 있다.
충북도가 조달청에 대안입찰 방식으로 계약 요청한 '문의~대전간 도로 확·포장공사'는 총 1515억 3752만 6000원의 공사비가 확정됐으며, 국도 32호선(대전~문경) 중 대전광역시 대덕구 신탄진동~충북 청원군 문의면 미천리 9.64㎞를 폭 20m의 4차로 도로로 확장하게 된다.
전체 공사구간 중 5.62㎞(평면교차로 2곳과 간이교차로 3곳·장대교량 1곳·소교량 6곳 포함)는 원안설계로 입찰이 집행되며 나머지 4.02㎞(시점 접속도로 포함할 경우 4.18㎞·평면교차로 1곳 포함)에 대해서는 대안입찰로 집행된다.
이런 가운데 지역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는 대안입찰분의 공사비 규모는 1067억 4000만 원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당초 공사비 253억 원 이상으로 국제입찰 대상이었던 이 공사는 충북도가 사전 설계단계부터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를 위해 '대안입찰' 방식 도입을 적극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군 건설사 2개와 지역 건설사 3개 등 모두 5개 건설사간 컨소시엄이 가능해져 시공능력평가액이 100억 원이 넘는 지역 건설사 40~50개사가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또 지역 건설업체와 1군 건설사간 공동도급 비율도 최저 40%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최대 49%까지 지역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이처럼 '문의~대전간 도로 확·포장공사' 입찰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면서 충북도가 추진 중인 지역 건설 활성화 시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수요기관인 자치단체의 의지에 따라 국제입찰 또는 70억 원 이상 전국 공개입찰까지 지역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이 모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중견 건설사인 K사 대표는 '그동안 법률과 규정만 내세워 대형 공사를 발주하는 바람에 지역 건설사들의 공사 참여가 대폭 제한돼 왔다'며 '그러나 이번 문의~대전 도로를 계기로 도내 모든 발주관서가 조금만 깊게 생각한다면 지역 건설사들의 기회는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도로과 한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건설시책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문의~대전 도로공사 입찰은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충북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