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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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건설업체 물밑작업 치열
“대농지구 개발 시행사에 줄 대라”
“신영과 금호건설에 ‘줄’을 대라”
충북지역 건설업체들이 대농지구 개발 시행사인 (주)신영과 금호건설에 ‘줄’을 대기 위해 혈안이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심각한 수주난에 허덕이고 있는 지역 건설사들이 옛 대농청주공장 부도심개발 시행사인 신영과 대규모 아파트 건설 사업자인 금호건설로부터 소규모 하도급 공사라도 수주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영이 추진하는 청주시 흥덕구 옛 대농 청주공장부지 16만5천여평에 대한 부도심 개발 사업(이하 지웰시티)에 투입되는 공사 금액은 3조원대로 추산된다.
민간이 추진하는 도시개발 공사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라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초대형 건설사업이다 보니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영은 이 달 안에 3조원대 초대형 공사를 맡을 시공사를 선정,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대농1지구’로 불리는 옛 청주엽연초조합 부지(3만여평)에 들어설 금호어울림아파트(1천234세대) 공사 역시 수 천 억원이 투입되는 근래 보기 드문 대형 공사다.
이처럼 사상 최대 규모인 대농지구 공사 발주가 임박하자 충북지역 건설업계의 공사 참여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건설협회 및 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는 최근 대농지구 공사 참여 요구를 공식화 했다.
양 협회는 충북도와 청주시에 지역 건설사들이 지웰시티와 금호어울림아파트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방안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한편, 당사자인 신영 및 금호건설 측에도 노골적으로 일정부분 공사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양 협회 차원의 공식 요구에 대해 직접 당사자인 신영과 금호건설 측은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지역 각 건설업체들은 ‘각개전투식 로비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 각 건설사들은 신영과 금호건설(시행사 도움에셋) 측에 학연·지연은 물론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줄’을 대고 있다.
이같은 ‘각개전투식’ 로비전으로 ‘성과’를 거둔 업체도 있다.
지역 K 건설사는 최근 이같은 방법을 통해 수 십 억원대 금호지구내 한 전문 공사를 수주했다.
건설사(전문) 대표 A씨는 “공사 수주를 위해서라면 죽으라면 죽는시늉이라도 하는 게 건설업계 특성”이라며 “요즘 지역에서 난다긴다하는 건설사치고 신영과 금호어울림 아파트 시행사 또는 금호건설 측에 줄을 대지 않는 업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