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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7-03-02
  • 담당부서
  • 조회수93
충북 건설업계 ‘빛 좋은 개살구’
지난해 택지개발 등 호재 많았는데…




지난해 충북지역 건설업계가 심각한 마이너스 성장에 허덕였다.

충북지역 건설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전문건설업 및 일반건설업 모두 사실상 물가상승분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에 머물렀다.

각종 정부 정책적 호재로 충북도내 곳곳에서 택지개발 및 아파트 건설 ‘붐’이 일었지만 지역 건설업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 채 외지 건설사들의 배만 불려줬다는 분석이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회원사 350개에 대한 실적신고 분석 결과 지난해 충북지역 건설업계 총 공사실적(이월공사 포함 기성액 기준)은 1조4천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5년 1조4천253억원보다 3.3%(45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4%대였던 지난해 소비자물가 인상분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상장에 허덕인 셈이다.

실적신고 부동의 1위는 역시 (주)대원이었다.

대원은 지난해 1천523억원의 공사 실적을 올리며 ‘충북 대표 건설사’라는 평가를 재확인시켰다.

5위를 차지한 대원의 자회사 (주)자영의 실적(356억원)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대원이 충북지역 전체 공사의 13%를 독차지했다.

2위는 (주)원건설 773억원 △3위 대화건설(주) 444억원 △4위 삼보종합건설(주) 405억원 △5위 (주)자영 △6위 선광토건 289억원 △7위 (주)세계토건 245억원 △8위 (주)덕일 240억원 △9위 녹원종합건설 231억원 △10위 일진건설산업(주) 192억원 순이다.

이런 가운데 9개 업체가 지난해 실적이 전무했으며 18개 건설사가 지난해 단 한 건의 관급공사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억미만 실적 신고 업체가 무려 77개(222%)되는 것으로 집계돼 충북 건설업계의 양극화를 방증했다.

▶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전문건설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1천633개 도내 전문건설업체들에 대한 지난해 실적 신고 결과 1조3천683억원으로 지난 2005년 1조2천522억원보다 9%(1천160억) 증가했다.

지표상으로는 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증가한 업체수와 물가인상분만을 감안해도 충북 전문건설업계의 부진이 쉽게 파악, 건설경기 불황의 심각성을 점칠 수 있다.

지난 2005년보다 100여개(6∼7%) 업체가 늘어난 데다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물류비 인상 등으로 건설자재값이 폭등하면서 건설업계가 피부로 느낀 물가인상분을 감안하면 충북전문건설업계의 실적은 사실상 마이너스다.

충북 전문건설업계 역시 ‘양극화’가 심각한 문제임을 재확인 됐다.

실적신고 업체 중 실적 상위 20개 업체의 실적이 전체 실적의 30%(4천원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공사 실적이 ‘제로(Zero)’인 업체가 10여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무려 30% 정도의 전문건설사가 작년 한 해 1억원 미만 공사 수주에 그친 것으로 확인돼 ‘양극화’의 심각성을 방증했다.

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실적신고 결과 충북도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택지개발사업과 아파트 사업이 지역 건설사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면서 “부동산 활성화 등 지역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