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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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 '세월아 네월아'
충북지역 복구율 현재 58% … 雨期전 완공 논란
이달말 수해상습지 9곳 발주 '어느 세월에 하나'
충북지역 수해복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오는 6월 우기(雨期)전 완공이 이뤄질 수 있을지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수해복구 대상공사는 모두 734곳으로 이 중 192곳은 이미 완공된 반면, 현재까지 519곳은 공사 중이고 23곳은 아예 시공업체조차 선정하지 못하는 등 전체 복구율이 58%에 그치고 있다.
지역별로는 충주시가 72곳 복구 대상 중 41곳을 완공하고 31곳은 공사 중에 있으면서 진도율 76%로 가장 높았으며, 괴산군도 90곳 중 완공 46건, 진행 41건 발주 중 3건 등으로 72%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가장 많은 수해를 낸 단양지역은 전체 214곳 중 완공된 곳은 11곳에 불과하고 공사 중 188곳, 발주 중 15곳 등으로 44%의 진척률로 도내 최저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가 올해 추진할 예정인 하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도 발주시점도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전체 19곳 72.7㎞에 243억 원을 투입할 예정인 가운데 신규사업 지구도 9곳 28.3㎞(63억 원)나 포함돼 있지만, 현재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이달 말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6월부터 시작되는 장마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다 하천공사의 경우 자칫 공사 중인 자재 등이 떠내려가면서 더 큰 수해를 불러올 수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해마다 6~9월 사이에 발생한 수해를 복구하는 공사가 빨라야 3월 중 착공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화를 키우고 있다'며 '매년 12월 말 국회의 예산통과가 이뤄진 뒤 복구공사가 추진되면서 이 같은 사례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기존과 달리 최근 수해복구 시스템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한 복구를 지향하고 있으며, 5월 말 90% 이상이 예상되는 등 현재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