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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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또 뛰는’ 자재가격 건설업계 “속타네 속타”
철근 사상 최고가 육박… 시멘트 채산성 악화도
본격적인 건설 성수기를 맞아 공사 현장에 투입되는 건설자재들이 인상 및 가파른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 충북도내 시공사들과 납품업체들이 원가관리 등의 부담이 늘고 있다. 특히 철근의 경우 지난 2월과 3월에 이어 이 달 들어 또다시 인상되는 등 올 들어 세 번째 인상을 단행,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2004년 가격에 육박하고 있어 또 다시 철근대란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내 철근 공급업체 등에 따르면 고장력 10㎜가 지난달 t당 50만6000원에서 53만6000원으로, 13㎜는 50만1000원에서 53만1000원으로, 19㎜ 이상은 49만8000원에서 52만80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도내 대리점들도 이번 주부터 가격인상에 돌입할 예정에 있어 최종 소비자인 건설업체가 부담하는 금액은 t당 60만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이처럼 철근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는 철근 원가의 50∼60%를 차지하는 고철가격이 올 들어서만 세 차례나 인상된 데다 지속되는 고유가로 철근공급업체들의 운반비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달 시멘트가격이 상승해 도내 레미콘업체들이 채산성악화로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청주·청원지역에서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가 t당 4만7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단양지역은 한일시멘트가 t당 4만8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성신양회가 5만원에서 5만8000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 밖에 라파즈한라, 쌍용양회, 아세아 등 나머지 시멘트업체들도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상승에 따른 철근 공급가격 인상에 대해 수긍은 하지만 공사 성수기를 앞두고 단기간 내에 수 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린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레미콘업계는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로 인해 가뜩이나 물량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레미콘 단가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나 자칫 담합행위로 비춰질 수 있어 눈치만 보는 등 속병만 앓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