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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7-06-13
  • 담당부서
  • 조회수101
건설업체 아파트 미분양과의 전쟁
신영 2차분 평형·동수 변경 분양 검토




아파트 청약열기가 더해 가고 있는 서울·수도권의 분양시장과 달리 장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방 분양시장에서 건설업체들이 미분양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충북도내 건설업체 및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이달 현재 도내 미분양 물량은 2717가구로 지난달 2531가구에 비해 186가구(7.3%)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양시장 침체 속에 신규 분양물량 공급은 많은 가운데 9월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실시될 예정이어서 분양가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는 등 소비자의 구매심리위축으로 인해 미분양아파트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초대형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중인 ‘지웰시티’의 미분양 물량이 900여 가구에 달해 청주가 1169가구로 가장 많고 제천 815가구, 충주 364가구, 청원 168가구, 단양 82가구, 증평 69가구, 음성 64가구 등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신영의 경우 2차 분양을 앞두고 기존에 계획했던 단지별 평형비율을 수요자들의 선호 평형 위주로 바꾸고 분양물량을 줄이는 등 미분양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에 따르면 지난 3월 분양한 ‘지웰시티’ 1차분 2164가구 중 미분양분 45%(889가구)를 2차 분양 전까지 80%를 소진한다는 목표로 현재 사내 상품영업팀 30여명이 마케팅에 전력하고 있다.

또 회사 신뢰도를 높이고 계약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계약자 1300여명을 초청해 공사현황 보고회를 갖는 등 사후마케팅 전략을 실시한 바 있다. 신영은 당초 2차분을 오는 9월 2136가구를 분양할 계획 이었으나 1차분에서 많은 미분양이 발생, 1772가구로 축소하고 시기를 늦춰 11월 분양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2차 분양시에는 1차분양과 달리 단지 구조와 평형을 일부 변경할 계획이다.

8개동 이었던 단지가 7개 단지로 줄어들고 각각 627가구였던 38∼58평형이 각각 544가구로 줄였다.

반면 1차 분양 때 60평형 이상 대형 물량이 먼저 소진된 것과 관련, 30가구씩으로 예정됐던 63·77평형을 각각 70가구로 늘려 잡았다.

이와 관련 오는 8월 이후 전남 여수시 웅천지구에서 3000여 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지만, 지방 분양열기가 식은 상태에서 오히려 대단지 분양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1차 분양물량을 600가구 정도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신영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소형 단지에 비해 시설이 좋고 입지가 좋은 경우가 많아 ‘분양불패’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엔 상황이 좋지 않아 신중한 분양전략을 짜야 한다.”며 “2차 분양물량 중 일부 평형을 변경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