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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7-06-14
  • 담당부서
  • 조회수96
水魔는 성큼성큼 복구는 엉금엉금
[긴급진단]장마 코앞, 아직도 수해복구중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장마철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자치단체는 지금 수해복구 공사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강원도는 물론, 충북지역도 단양군과 진천군 등 일부 자치단체에서 수해복구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이에 따라 모두 3회에 걸쳐 수해복구 실태 및 복구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 대책 등을 긴급 점검한다. /편집자



기상청은 올해 6월 중순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오는 8월에는 국지성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하고 있다.

하지만, 충북 도내 일부 지역과 강원도 등 전국 기초단체의 수해복구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아우성이다.

수해가 발생한지 거의 1년이 되고 있지만, 전국 곳곳에서 건설 중장비의 굉음이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가장 큰 피해를 본 강원도 인제군은 총 1260건의 수해복구 공사 중 현재까지 30%도 안되는 완공률을 보이고 있으며 평창군도 비슷한 상황이다.

경남지역 수해복구 현장 중 30여 곳도 올 여름 넘겨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재 피해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단양군과 진천군 등을 중심으로 막대한 수해가 발생했던 충북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충북도 집계 결과 총 1581건의 수해복구 공사 중 1176건은 마무리됐지만 아직까지 405건에 대한 수해복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405건의 수해복구 공사를 완공할 예정이지만, 공기(工期)를 맞출 수 있을 지 우려되고 있는 데다 설령 계획대로 추진되다 하더라도 곧바로 폭우가 쏟아질 경우 재피해는 불보듯 뻔하다.

더욱이 지난해 폭우로 둑 일부가 유실됐던 단양군 영춘면 동대리 하천 7㎞에 대한 보강공사의 경우 장마철 이전에 '둑 쌓기' 작업만 이뤄지고 완전복구는 연말께나 가능하다.

이처럼 장마철을 넘겨 공사가 진행될 수밖에 없는 현장은 단양지역만 5곳.

지난해 7월 하천 범람 등으로 상가지역의 침수 피해를 냈던 진천군 덕산면 용몽리 하천 정비사업도 올 연말 준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호천과 한천천이 합류해 상습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진천읍 삼덕리, 초평면 오갑리, 중석리 3개 마을 31가구에 대한 이주사업도 대체 택지조성 등이 늦어져 내년에나 이주가 가능하다.

이처럼 수해복구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해마다 6∼9월 사이에 발생한 수해에 대한 복구공사가 빨라야 이듬해 3월 착공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행정자치부와 전국 광역·기초단체가 뒤늦게 수해복구 공사를 독려하고 있지만, 수해복구 업체 입장에서 일정을 단축시키는 것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결국 우리나라 수해복구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또 다시 지적될 수 있지만, 중앙정부와 각급 자치단체의 태도는 '무사안일'에 가깝다.

한편,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11일 전국 246개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풍수해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하는 서한문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