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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7-06-28
  • 담당부서
  • 조회수98
<증평> 증평 건설현장 사이비기자 활개
사진찍고 '기관에 고발' 공갈·협박




최근 증평지역의 각종 건설현장을 돌아다니며 공갈 협박을 일삼는 사이비기자들이 극성을 부려 말썽이 되고 있다.

28일 지역 건설업 및 증평군에 따르면 특수 주간지와 인테넷신문을 사칭하는 사이비 기자들이 1주일에 2∼3번 찾아와서 공사 현장사진을 찍고 행정기관에 고발하겠다며 공갈과 협박을 일삼고 있다.

모 건설현장 소장 ㄱ모씨(43)는 '최근 충남지역에 소재한 한 인터넷신문 기자가 주민의 제보를 받고 왔다'며 '현장 사진을 찍은 뒤 잘 봐주겠다며 수십만원짜리 책을 살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며칠전에는 모특수주간지 기자 3명이 불법행위 현장을 목격했다며 막무가내로 사진을 찍은 뒤 행정기관에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같은 날 무려 4번이나 현장을 찾아왔다'며 '이들은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알아서 달라는 눈치가 역력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현장의 서모씨는 '특수 주간지 기자 등이 하루를 멀다하고 현장을 찾아와 기사화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고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며 '잘못한 일이 있으면 기사를 써 시정하면 될 것을 가지고 수시로 찾아와 말로만 괴롭히는 이런 사이비기자들 때문에 선량한 기자까지 욕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근절 대책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충북경찰청은 지난 25일 건설 현장을 돌아다니며 공갈과 협박을 일삼으며 수십차례에 걸쳐 금품을 갈취한 모일간지 충북본부장겸 기자 배모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상습공갈 등)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일간지 소속 기자 ㅈ모씨 등 4명을 불구속했다.

또 군수와 담당공무원에게 부탁해 골재채취 허가를 연장해 주겠다며 골재업자로부터 110만원을 가로채고 월급 명목으로 매달 200만원을 요구한 모특수주간지 기자 황모씨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되는 등 사이비기자 피해가 끊이지 않아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소재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각 공사 현장들은 억지 민원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먼지와 소음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사이비기자의 막가파식 공갈과 협박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기현 / 증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