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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7-07-12
  • 담당부서
  • 조회수98
진천·음성 혁신도시 건설 '한지붕 딴맘' 총체적 부실
충북도-충북개발공사 시행참여 놓고 이견



충북도와 충북개발공사가 진천·음성 혁신도시 건설 참여를 놓고 이견을 표출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를 통한 개발이익 지역환수 대책이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이달 중 충북과 경남, 제주 등 3개 혁신도시의 택지개발 조성공사를 위한 견적채비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 혁신도시의 경우 전체 689만 7000㎡를 4개 공구로 분할발주 하는 방법을 확정했다. 주공이 이처럼 충북 20%, 경남 32%, 제주 28% 등 3개 혁신도시에 대해 다단계로 나눠 추진하고 있는 것은 혁신도시 전체의 토지보상이 어려운 데다 동시 개발 시 향후 개발수요가 뒤따르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사업성 결여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충북 혁신도시는 전체 689만 7000㎡ 중 20%인 137만 9400㎡가 우선 착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단일 발주에 비해 지역 건설업체 참여의 폭이 대폭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를 위한 충북도와 충북개발공사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 향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충북도의 경우 현재 보상단가 확정 후 조성원가를 산출한 뒤, 충북개발공사의 시행 참여를 논의하기로 주공 측과 사전협약이 이뤄진 만큼, 충북개발공사를 통한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충북개발공사 측은 혁신도시 분산배치가 이뤄지면 제천 연수타운 건설에 참여할 수 있지만, 진천·음성 혁신도시의 경우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들어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결국 충북도와 충북개발공사가 혁신도시 건설참여를 통한 개발이익 지역 환수 문제를 놓고 이견을 표출하면서 대규모 국책사업 건설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도내 상당수 건설업체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도와 주택공사가 1차 협의를 벌이는 과정에서 조성원가 문제로 절충안을 찾지 못하면서 충북개발공사 불참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했다'며 '때문에 조성원가 확정 후 재논의를 통해 충북개발공사 참여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참여와 불참이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김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