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7-07-23
- 담당부서
- 조회수96
투기과열지구 해제 ‘절실’
미분양에 속타는 충청권 건설업계
정부가 이달 초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에서 제외시켰던 충청권에 대해 추가 해제 방안을 추진, 지역 건설업계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최근 이용섭 건교부장관이 대한건설단체 총연합회 초청강연에서 “충청권과 기타 일부지역에 대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까지 시장상황을 점검한 후 해제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달 초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부산, 대구, 광주 등 광역도시 지역은 해제했으나 대전과 충청권은 행정도시 배후도시라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에 따라 충청권 3개 시·도 단체장들이 해제를 재촉구하는 공동발표문을 발표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경제·건설·시민단체들이 잇따라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하는 등 반발감정이 고조 됐다.
이에 앞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홍재형 의원(열린우리당·청주 상당)이 이 건교부 장관에게 재검토를 촉구, ‘7월 말 재 논의’를 약속 받은 바 있다.
현재 대전과 충청지역은 미분양 물량이 산적해 있고 주택건설 경기의 장기침체로 지역경기를 이끌어가는 건설업계는 도산 직전에 내몰리는 등 지역경제 전반에 상당한 악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건설업계는 이번 추가 해제 대상에서 포함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태다.
신영의 경우 지난 3월말 청주 대농지구에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 ‘지웰시티’를 분양하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하이닉스 청주공장 증설 등에 따른 분양효과에 거는 기대가 컸다. 당초 신영은 수도권 수요자를 2로 보고, 청주권을 1로 내다 봤으나, 분양결과 청주권은 기대이상 관심을 보인반면, 수도권이 저조, 현재 청주권 수요자가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불패신화’를 자랑하며 승승장구하던 신영은 첫 대규모 미분양 사태에 직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결과는 신영이 당초 지난해 분양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올 초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정책이 잇따라 발표된 것에도 기인하지만, 투기과열지구에 따른 전매금지로 수도권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2차분 대규모 1700여 가구를 분양예정인 신영의 입장에선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는 만큼, 이번 투기과열지구 해제 포함에 거는 기대가 상당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부 방침이 행정도시 배후도시인 만큼 타 지역과 달리 투기과열로 인한 집값 상승의 우려가 커 해제할 수 없다는 논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해제 성사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 부분적으로 전매가 허용돼 해당지역 예비 청약자뿐만 아니라 수도권 청약대기자들의 충청권 흡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만큼 이번엔 반드시 해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