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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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결국 BTO '접고' BTL '기웃'
복합문화관 투자자 못구해 전전긍긍
청주시가 민간투자자 유치에 진척이 없는 복합문화관 건립 사업을 BTL(임대형 민자사업)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흥덕구 사직동 옛 국정원 부지 터와 인근 사유지 1만 3759㎡에 민간자본 480억 원을 유치해 문화복합타워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문화복합타워에 미술관과 아쿠아리움, 가상체험관, 전망대, 레저종합상가, 식당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이 사업을 민간 사업자가 인프라시설 완공과 함께 소유권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전하고 일정기간 운영 사용료를 징수하는 BTO(수익형 민자사업)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갖는 등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그러나 국내 몇몇 대기업에서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투자를 하겠다고 나서는 업체는 없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사업자가 나서지 않는 것은 막대한 투자금액에 비해 수익성 보장이 안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는 답보상태인 BTO방식의 대안으로 BTL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기업유치에 나선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아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BTO방식으로는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며 'BTL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옛 국정원 부지는 시가 영상문화센터를 조성한다는 명목으로 2000년 5월 37억여 원을 들여 부지와 건물 등을 매입한 뒤 여성복지센터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시민 등의 반대로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다.
/이형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