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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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혁신도시 건설 지지부진
타 시·도, 300억 인센티브에 발빠른 대응
정부가 혁신도시 첫 착공지역에 300억원 인센티브 지원을 내걸면서 제주도를 비롯해 경남 등 타 시·도에서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으나 충북은 이와 대조적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다.
충북 혁신도시 사업 진행을 보면 진천의 경우 주택공사와 마찰을 빚던 덕산면 주민들이 이주단지 선(先) 조성이 합의되자 현재 40여명이 지장물 조사를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음성군은 양도세 인하와 이주대책, 농업 손실보상금 현실화 등 쟁점사항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보상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충북 혁신도시 건설이 거북이 걸음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제주도는 혁신도시 인센티브 정책이 발표되자 다음달 17일로 예정했던 착공을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을 변경했다.
이미 공사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절차에 돌입했으며, 토지 보상률도 45%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어 30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의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경북 김천, 대구 및 울산 혁신도시도 감정평가가 완료되었고 광주, 전남, 경남 진주 등 감정평가 업체가 선정되는 등 보상착수가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 전남혁신도시는 감정평가사 선정을 완료하고 공시지가 산정을 위한 주민설명회와 현장조사를 곧 시작할 계획이며, 대구는 감정평가 현장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재정자립도가 약한 충북의 경우 수백억의 인센티브가 걸린 혁신도시 건설이 도정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도 사활을 걸고 박차를 가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음성군 기획감사실 담당자는 '맹동면 주민들과 이해관계가 얽혀 감정을 못하고 있어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전국 혁신도시 사업진척에 비해 상당히 늦어지고 있지만, 10월에 착공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먼저 착공한 자치단체에인센티브로사회간접자본(SOC) 시설비 300억원을 3년에 걸쳐 연차 지원하고, 두번째로 착공한 지역에는 1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