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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8-01-31
  • 담당부서
  • 조회수94
고철가격 인상 여파 '2월에 또 올라?' … 건설업계 '울상'

'철근값 지난 두달간 t당 15만원 오르더니…'


연초부터 철근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역 건설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건설업계 전반에 걸쳐 철근 수급난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철근 도매업자들도 물량 부족에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30일 도내 건설업계 및 철근도매 업체에 따르면 고철가격 인상과 중국산 수입 철강제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이달 초 철근 가격을 t당 평균 4만 원씩 인상했다.

철근 가격은 지난해 초부터 연말까지 수차례 인상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오는 2월부터 또 다시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시중에 공급되고 있는 철근 도매가격은 고장력 10~19㎜ 제품이 톤당 75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고장력 10㎜ 58만 원, 고장력 13㎜ 59만 원, 고장력 19㎜ 이상 62만 원선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할 때 2개월 사이 t당 15만 원 이상씩 오른 셈이다.

가격이 이처럼 인상된 것은 철근 원가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인상된 데다, 중국산 철강수입 제품가격 인상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내에서 거래되고 있는 고철은 중급 고철을 기준으로 t당 35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초 25만 원선을 유지해왔던 가격에 비해 10만 원이나 인상된 것이다.

최근 철스크랩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유가로 인한 운반비 상승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철근 메이저 업체들이 2월부터 철근가격을 또 다시 인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내 건설업계의 철근 수급난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철근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도매업체들이 확보한 물량은 거의 소진돼 건설업체들이 철근 구하기에 상당한 애를 먹고 있다'며 '3월 건설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철근 품귀현상에 따른 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주 철근도매업체 관계자는 '대형 철강업체들이 제때 물량을 공급해주지 않아 도매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철강회사들이 가격 인상폭을 낮추고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 적기 공급해야 수급 대란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