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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8-04-03
  • 담당부서
  • 조회수95
총선 앞두고 건설업계 잇단 파업
수도권 이어 전국 레미콘업체들 단가 인상 요구
아스콘업체 1일부터 가동중단… 충북 34곳 동참

새정부 출범과 4·9 총선을 앞두고 레미콘·아스콘과 일반·전문 건설업계의 파업과 집단행동이 잇따르고 있다. 비록 수도권에 국한됐지만 전국 레미콘 업체들이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납품을 거부한데 이어 전국 아스콘 업체들도 이달 1일부터 공장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충북지역 34개 업체들도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해양부 표준품셈 현실화를 촉구하며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가 크게 반발하는 등 집단행동에 들어간데 이어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역시 최저가낙찰제 대상금액 확대에 반발하는 건의문을 총선 후보자들에게 전달하는 등 집단행동에 가세했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는 2일 '제50회 정기총회'에서 '2008년도 표준품셈의 재개정 필요성'과 '최저가 낙찰제 적용 대상금액 확대 반대 결의문'을 채택한 뒤 관련 건의문을 도내 주요 총선 후보자에게 전달했다.

건협 충북도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대폭 삭감·적용된 표준품셈의 경우 일부 재료비 및 노무비에서 실 투입공사 원가에 크게 미치지 못해 채산성을 확보할 수 없는 데다 이로인해 부실시공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또 국토해양부가 기존 300억 원 이상 최저가 낙찰제 적용 대상 금액을 100억 원 이상 공사로 오는 8월부터 확대키로 결정하면서 저가수주 성행에 따른 중소 건설업계 줄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최저가낙찰제 대상금액이 확대되면 수도권 중심의 대형 건설업체들은 도움을 받는 반면, 지역 중·소 건설업체들은 '입찰들러리' 전락은 물론 줄도산 등 존폐를 걱정하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협회 충북도회는 표준품셈 현실화 및 최저가낙찰제 대상금액 확대 지침 철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력한 실력행사 의지까지 비치고 있다.

박연수 건협 충북도회장은 '정부가 지나친 시장논리를 앞세워 건설업 각 분야에 걸쳐 중·소 기업 보호를 외면한다면 크나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국토해양부 표준품셈을 현실화하고 최저가낙찰제 대상금액 확대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