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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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소규모사업 철근없어 공사 못한다
제천지역 70여건 사업 상당수 중단
철근값이 폭등한 가운데 시가보다 터무니없이 책정된 관급물량이 제때 공급되지않아 업체들의 관리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올 영농작업의 차질까지 우려된다.
제천시와 지역건설업체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발주한 소규모 사업의 경우 70여건에 이르고 있으며 철근을 구하지 못해 땅만 파놓은 채 일손을 놓고 있는 업체가 상당수에 이른다.
이는 시중 철근값이 톤당 90만원을 육박하지만 조달청 가격으로 설계된 철근은 톤당 6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하치장에서 납품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일부 회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빠른 시일내 공사를 마치기위해 관급으로 설계된 철근을 사급으로 바꿔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업체들은 농민들이 논에 물을 대기 시작해 자재부족으로 공사가 늦어질 경우 마찰이 예상되는 데다 관리비 부담도 만만치 않아 사급전환을 요구하는 것.
시 관계자는 '소규모 사업 70여건 가운데 철근이 1-2톤에 불과한 공사장은 물량이 공급됐다'며 '그러나 많은 현장에 철근이 언제 공급될지 몰라 사급으로 변경해달라는 사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건설회사 관계자는 '시에서는 사업발주와 함께 철근 납품요구 신청서만 내는 것으로 모든 것을 끝낸 것으로 안다'며 '철근 품귀는 지난해 부터 예견된 것으로 공무원들의 안이한 대처가 공사차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소규모사업은 영농편의나 수해복구를 위해 하는 것이지만 농민들에게 불편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치단체가 건설현장의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해 제때 추진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보환 / 제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