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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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발주 건설공사 마비
지난달 레미콘 파동 이어 철근 기근 심각
충청지역 각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건설공사가 철근이 제때 공급되지 못해 차질이 초래되고 있다.
이에 경제활성화 명목으로 각종 건설 물량이 조기 발주된 상태이나 철근을 확보하지 못해 발주만 해놓고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교량 등 대규모 공사는 아예 손을 놓고 있으며 철근이 크게 소요되지 않는 소규모 공사만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다음달 본격적인 우기를 앞두고 공사 차질은 물론 유무형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자체는 시급한 공사의 경우 우선 사급으로 철근을 구입해 진행하고 추후 설계변경을 통해 사업비 부족분을 채워주는 등 직원들이 두번 일을 하고 있다.
현재 철근은 그야말로 금값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레미콘 가격 파동에 이어 이번에는 건설공사 현장에서 절대 필요한 철근이 건설 공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각 지자체는 철근을 조달청을 통해 공급받고 있는데 구입이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원재료인 철광석의 국제 가격이 급등하는 등 제조회사의 생산량이 줄은 것은 물론 중간업자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알고 물건을 내놓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자체가 조달청을 통해 구입하는 철근 가격은 현재 t당 73만원에 달하며 물량마저 부족하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t당 가격 40만원 선보다 무려 30만원 이상 급등한 실정이다.
사급도 지난해 보다 20만원 이상 비싼 t당 90만원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 충북 청원군은 관급 공사에 철근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소규모나 철근이 필요하지 않은 현장 우선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량 등 철근이 많이 필요한 대형 현장은 일단 유보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곧 다량의 건설공사 발주를 앞두고 비상이나 뚜렷한 대책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증평군도 소규모 공사만 실시하고 철근이 많이 소요되는 건설 공사는 조달 물량이 확보될 때까지 발주 중지를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이다.
이런 현상은 충청권 각 지자체가 비슷한 실정으로 당국의 조속한 해결이 요구되고 있다.
충청권 지자체 관계자는 '요즘 철근 구입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철근이 꼭 필요한 대형 현장은 적기에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