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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8-05-14
  • 담당부서
  • 조회수99
대형건설사 충북 차이나월드 조성사업 기피현상 '뚜렷'

희망업체 7곳 불과…사업성 확보 시급




충북도가 오는 8월 중 청원과 제천 중 1개 지역에 330만㎡ 규모의 '차이나월드'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총 3000억~5000억 원 가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의 사업기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자칫 사업계획은 거창한데 정작 사업에 참여하려는 건설업체가 없어 사업계획 전반을 수정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충북 차이나월드 조성 후보지로 청원군 강외면과 제천시 신월동이 경합중인 가운데 오는 8월 최종 후보지가 결정되면 총 330만㎡에 중국교육시설과 중국문화, 유통, 위락, 숙박, 체육시설, 차이나타운 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가 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이 사업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기반조성 사업을 비롯해 건축, 운영 등을 포괄하는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기반시설조성 등에 투입되는 3000억~5000억 원 정도의 사업비가 건설업체 PF자금으로 충당돼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 건설업체들이 최근 부동산침체기속에서 얼마만큼 관심을 갖는냐에 달려 있다.

이와 관련, 현재 청원군 강외면 지역의 희망하고 있는 건설업체는 국내 굴지의 H사와 S사 등 3~4곳에 그치고 있고, 제천지역도 2~3개 건설업체만 물밑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총 사업비 1조 8000억 원에 PF사업비 3000억~5000억 원 정도의 규모이면 2~3년전만 해도 10개 이상의 건설업체가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을 정도로 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바뀐 상태다.

더욱이 청원과 제천 모두 서해안 인접지역이 아닌 충북 내륙이라는 입지적 한계와 사업성이 전혀 없는 교육시설 비율이 과다한 점, 현실 수요와 동떨어진 과도한 규모 등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중국이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 이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중 교류 확대를 위한 공항접근성이 사업성 확보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충북 차이나월드는 계획은 좋지만, 정작 국내 업체들이 아예 관심밖의 사업으로 분류하고 있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김동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