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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8-06-16
  • 담당부서
  • 조회수106
화물연대 파업…물류차질 확산
오늘부터 건설기계노조 가세 … 공사현장 마비 우려




속보=화물연대 파업이 사흘째 들어가면서 충북도내에서도 청주산업단지 입주업체 제조 현장의 수출품 생산이 중단되는 등 곳곳에서 총파업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도내 생산현장들은 기름값 폭등으로 인해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일부 비조합원 차량도 파업 참여가 이어지고 있어 사태 확산 및 장기화시 생산축소나 중단사태를 피하기 어렵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 쌓여가는 컨테이너
화물연대 전국 15개 지부가 지난 13일 새벽 0시부터 운송거부에 들어가며 파업에 돌입했다. 비조합원도 속속 파업 대열에 참여하면서 도내 컨테이너 물류기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청원군의 한 컨테이너 물류기지에도 화물차들이 운행을 멈춰 제때 수송되지 못한 컨테이너들이 쌓여가고 있다. / 김용수

◆피해 확산일로=화물연대 충청·강원지부소속 조합원 800여명은 지난 13일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제천과 단양지역 시멘트 육로수송도 사흘째 마비됐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의 경우 평소 하루 250~300대의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가 운행됐으나 파업 첫날은 BCT 30대, 둘째 날은 한 대도 없었다. 또 성신양회 단양공장도 하루 300대 이상 출하량에서 파업 첫날 오전 18대를 제외하고는 들어오는 BCT가 없어 오후부터 상차장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이처럼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아시아시멘트, 현대시멘트 등 4개 시멘트 공장과 단양지역 광산의 석회석 육송(陸送)이 사실상 마비되며 레미콘 생산 중단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비조합원들도 유가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운송을 거부하는 차주들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피해도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 건설기계노조도 총파업 가세=이런 가운데 16일 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덤프, 레미콘, 굴착기)도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크고 작은 공사현장 대부분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 소속 조합원 1천300여명은 표준 임대차 요율 준수 등을 촉구하며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간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전개한 뒤 19일부터 각 지역별로 현장 및 거점 투쟁을 전개하고 촛불문화제에도 참석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로, 교량, 아파트 공사 현장 등 크고 작은 공사현장이 멈출 가능성이 커지며 물류대란에 이어 공사대란도 벌어질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직격탄=시멘트, 레미콘 업계의 출하 경색 현상으로 지역 건설업계에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일, 현대, 아시아, 성신 등 충북 북부내륙에 위치한 시멘트사의 경우 출하량이 30%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며, 시멘트 업체들의 일평균 출하량은 지난 5월 기준 18만8천t이다. 시멘트 업계는 화물연대와 협상을 위해 지입차 운송사에 9%내외의 운송비 인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멘트 업체들은 100% 지입차를 운영하기 때문에 화물연대와 직접적인 협상 대상자는 아니지만 유가 상승 등으로 힘든 운송업자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회사들마다 9% 내외의 운송비를 올려주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물연대가 30% 이상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대화당사자가 아닌 시멘트 업체들과 협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청주산단 입주업체 원자재 수급차질= 조광피혁, 네슬레 등 청주산업단지 주요 입주업체들의 경우 원자재 공급이 중단돼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커피를 생산하는 (주)네슬레의 경우 수출 물량이 반출되지 못해 차질이 빚어지고, 커피 원료가 공급되지 않아 생산라인 중단이 불가피한 상태다. 조광피혁의 경우도 주요 원자재와 약품이 공급되지 않아 생산 차질과 함께 수출도 우려되고, 광고 간판소재를 생산하는 (주)원풍도 주요 수입 원자재가 공급되지 않아 생산라인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LG생활건강에 박스를 납품하는 덕수산업의 경우도 원자재 공급 차질로 생산 중단이 불가피해 대기업으로의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삼영화학과 동일방직 등도 원자재 공급 차질로 비상 대책을 강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