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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8-06-17
  • 담당부서
  • 조회수98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매일 수십 대가 운행되던 현장에 덤프트럭이 한대도 없으니 일손을 완전히 놓을 수 밖에 없죠. 우리 현장뿐 아니라 대부분의 공사장이 올스톱됐을 겁니다'

화물연대에 이어 덤프트럭을 중심으로 한 건설노조 파업으로 건설현장의 공사중단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가 파업에 들어간 16일 도내 대부분의 건설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먼지를 날리며 바쁘게 오가던 평소와는 달리 덤프트럭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충북지부가 밝힌 조합원이 도내 덤프트럭 1천800대의 60%를 웃도는 1천200여명에 달하는 데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상당수 덤프트럭 기사들도 이날 파업에 동참하면서 운행중단에 나섰기 때문이다.

청주시 상당구의 용정택지개발사업지구에서는 평소 덤프트럭 50-60여대가 공사장에서 나온 흙을 반출하는 작업 등 토목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으나 이날 현장에서는 덤프트럭을 한대도 구하지 못해 공사가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이 건설현장의 S 건설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공정 대부분이 토목공사여서 덤프트럭 없이는 공사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현장이 스톱될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공사가 중단될 지도 예측할 수 없어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벌이고 있는 청주 내덕-청원 북이 국도 36호선 도로공사현장에서도 평소 25t 덤프트럭 15대가 투입돼 작업을 해왔으나 이날 덤프트럭 기사들이 운행을 전면거부하면서 토목공사가 완전히 중단, 일부 구조물 공사만 진행되고 있는 형편이다.

주택공사의 증평군 증평읍 송산.미암리 택지개발공사 현장도 토사 등을 운반할 덤프트럭이 없어 공사가 중단되는 등 도내 대부분의 건설현장이 거의 마비된 상태다.

특히 화물연대 파업이 4일째를 맞으면서 시멘트 등 각종 건설자재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건설현장에서는 대체 장비.인력을 구하는 것조차 포기한 채 일손을 놓고 있어 '물류대란'에 이은 '건설공사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