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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8-06-19
  • 담당부서
  • 조회수101
장마 시작됐는데… ‘아직도 공사중’
충북 일부 수해대비책 없이 공사 중단
건설노조 파업 맞물려 ‘엎친데 덮친격”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지만 수해대비책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공사를 중단한 충북도내 관급·민간공사 현장이 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일부 공사현장은 건설노조 파업과 맞물리면서 응급조치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폭우로 하천 붕괴, 도로 유실 등의 피해를 본 130건 중 127건은 19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정상 복구됐지만, 1㎞ 구간을 정비해야 하는 왕암동 미당천을 비롯해 영천동 하소천, 송학면 무도천 등 제천지역 3개 하천은 수해복구 공사를 완료하지 못했다.

이들 하천은 지난해 내린 한 때 시간당 68㎜의 기록적인 폭우로 둑이 무너져 내리거나 유실된 후 사업자 선정 과정 등에 어려움을 겪다 올해 3월이 돼서야 복구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건설기계노조의 파업으로 레미콘 공급 등에 일부 차질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주지역 일부 대단위 민간공사 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 대단위 아파트 건설현장의 경우 그동안 하루 50~60대의 덤프트럭으로 토사와 토석을 운반했으나 파업이 시작되면서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이다.

현재 이 곳은 침사지 설치 등 수해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야산을 깎아놓은 채 방치돼 있어 폭우시 토사, 토석 유출로 인한 대형 피해가 우려된다.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청주시 상당구 사천동 남광토건 아파트 현장과 부지조성 완공을 위한 마무리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청원군 강외면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아파트 현장도 건설자재와 건설기계 투입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고스란히 폭우피해를 입어야 할 입장이다.

이와는 달리 수해피해가 뻔히 예상돼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지만 이를 외면하는 소규모 민간공사 현장도 있다.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상리 지역의 한 대형 소매점 공사현장은 1만8000㎡ 규모의 토산을 깎아놓은 채 10달 째 공사를 멈춘 상태이다.

그러나 이 곳은 산지법 상 잔디를 심어 토사유출과 수해를 방지하고 흙더미 사이에도 단을 놓아 경사도를 낮춰야 함에도 고작 10㎝ 깊이의 배수로만 설치돼 있어 폭우시 인근 인가와 밭으로의 토사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북도 관계자는 “도로, 하천, 산사태 위험지구, 대형공사장 등 도내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일제점검을 벌여 긴급보수가 필요한 곳은 빠른 시일내에 가능한 조치를 취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