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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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현장투쟁 … 3일째 공사 차질
충북지역 사업장 20여곳 집회신고 … 공기지연 속출
건설기계노조의 파업 사흘째인 18일 건설노조 충북지부가 상경투쟁을 마치고 지역에서 현장투쟁에 나선 가운데 주요 공사현장의 작업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건설노조 조합원 300여 명은 이날 오후 충북도청 앞에서 노동자 결의대회를 갖고 현장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표준임대차 계약서 전면 적용과 운송료 인상, 건설기계 사업자의 산재보험 적용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도청 앞에서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건설노조는 충북도청 앞을 비롯해 도내 주요 사업장 20여 곳에 다음달 중순까지 집회신고를 내는 등 파업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충북도내 덤프트럭 1800여 대 중 약 1200여 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가 임대차 표준계약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이뤄질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공사중단 사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건설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충북도내 주요 공사현장 곳곳에서 작업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청주시 국도 36호선(가로수길) 확·포장 현장과 명암지∼산성 간 도로공사 현장도 덤프트럭이 없어 토목공사 중단이 계속되고 있다. 또 국도대체우회도로 남면∼북면 간 공사현장도 16일 이후 토목공사를 못한 채 비탈면 보호사 등 대체 공정을 벌이고 있는 형편이다.
증평군의 송산·미암리 택지개발 현장과 청주 내덕∼청원 북이 국도 38호선 도로공사 현장도 덤프트럭이 없어 3일째 공사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천시 강저택지지구 공사 현장도 지난 14일부터 6일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공기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건설회사 관계자는 '공정이 늦어지면 발주처와 시공사의 금융비용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제천시 송학면 무도천, 하소동 하소천, 미당천 등 3곳의 수해복구 사업도 건설노조 파업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2차 피해의 우려를 낳고 있다.
충주시 용두∼금가 국도대체우회도로 현장과 국도 19호선 귀례∼소태 공사현장도 덤프트럭이 없어 토목공사를 하지 못해 대체 공정을 벌이고 있는 등 도내 대부분 건설현장의 공사차질이 여전하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국토해양부의 건설기계임대차 표준계약서 조기 정착에 노력하겠다는 말만 믿고 현장에 복귀할 수 없다'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강력하게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