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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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표준임대차계약 이행하라'
충북건설기계 노조, 제천시청 앞 시위
충북 건설기계노조가 제천시청 앞에서 표준임대차계약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속하면서 지역 건설현장이 마비되고 있다.
조합원들은 지난 27일 아침부터 제천시청 진입로에 덤프트럭 26대, 굴삭기 24대를 세워놓고 '제천시가 지역 건설업체에 표준임대차계약 이행을 요구하고 관리 감독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제천·단양 노조원을 비롯해 도내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해 하루 8시간 노동시간 준수와 운송료 인상을 업계와 시에 요구했다.
제천시의 중재로 지역 건설업체 대표들과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건설기계노조 노조는 운반비 인상, 유류 현장제공, 작업시간 1일 8시간 월 200시간 준수, 노조 대표자와 표준임대차계약서 작성 등이 명시된 노사협약서 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업체는 '10시간 근로는 건설현장의 오랜 관행이며 계약에 따른 것으로 불법이 아니다'라면서 '표준임대차계약에 따른 8시간 근로는 국가 전체적인 경기여건을 감안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고유가 여파에 따른 건설장비 임대료 상향조정에는 양측이 공감해 자치단체를 비롯한 시행청(사)이 설계금액에 반영할 경우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
건설기계노조는 이날부터 한달 동안 제천시청 정문 앞 집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제천지역 건설기계 종사자의 80%이상이 파업에 동참한 데다 현장마다 선전전을 진행해 아파트 등 대형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기름값 여파로 발생한 사실은 이해하지만 공사현장을 찾아 작업을 막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수해예방 등 안전과 관련된 현장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경찰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