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메뉴로 바로가기

건설뉴스

  • 등록일 2008-07-01
  • 담당부서
  • 조회수101
건설노조 파업 진정국면… 갈길 멀다
건설사간 협상 타결단계 불구 하청업체 난색… 공사재개 시일 걸릴듯


<속보>=표면적으로 공공택지 단지조성 공사장에서 건설기계노조와 건설사 간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파업 철회 수순을 밟고 있으나 협약서 서명 당사자인 하청업체가 양측의 협의 사항에 대해 난색을 표해 정상화까지는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계노조 대전지부를 비롯, 전국 각 지부의 지도부들은 지난 28일 밤 대전에서 회의를 갖고 개별사업장의 협상 결과에 따라 이번 주 안으로 파업 철회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이후 30일 대한주택공사가 발주한 관저5지구 공사현장에서 건설기계노조 대전지부와 시공사 간 협상을 벌여 덤프트럭에 한해 협약을 마무리했다.

관저5지구 공사현장은 임광토건이 시공하고 경방토건이 협력업체로 참여한 공사다.

앞서 대전시도시개발공사가 발주한 서남부지구 택지개발사업 단지조성공사 1·2공구에서 시공사인 계룡건설과 원건설이 덤프트럭노조와 협상을 벌여 의견접근을 봤다.

계룡건설과 원건설은 건설기계 중 덤프트럭에 한해 임대시 유류는 건설사가 제공하고, 하루 8시간 기준으로 임대료를 15t 덤프트럭 20만 원, 24t 덤프트럭 31만 원을 각각 지급하기로 하고 협약서에 대리 사인했다.

그러나 건설기계노조와 건설사 간 합의 사항은 하청업체가 구체적으로 유류비 지급 방식 등을 따로 정해야 한다.

현재 하청업체들은 합의사항 수용에 미온적인 입장을 표해 공사재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결국 개별사업자인 운송노동자와 하청업체가 개별적으로 계약을 체결해야 협상이 마무리된다는 것이다.

서남부 택지개발사업 단지조성공사 1·2공구 현장 관계자는 '건설기계노조가 원도급 업체에게 얘기해봐야 소용없고 협력업체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며 '오전에 원도급 업체와 협력업체 사장과 면담이 있었다는데 별다른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곳의 현장소장들은 협상 내용에 대해 노조가 일방적으로 제시한 임대단가도 턱없이 높을 뿐더러 노조조합원에게 건설기계 우선임대를 강제하는 독소조항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처럼 대전시와 도개공은 협약이 체결된 상태에서 상황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공사현장 관계자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마지못해 타결했다는 식이어서 어떻게 매듭이 풀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