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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8-09-03
  • 담당부서
  • 조회수99
건설·유통업 부진… 위축되는 충북 경제
7월 공사수주 38% 급감…연 1조원대 힘들듯

2008년 09월 03일 (수) 남경훈 기자 namkh@ccilbo.com


대형마트 판매 3.2% ↓ ·재래시장 부진 심각

제조업 생산 증가세·수출 호조 환율 영향 커

지역 경제가 체감경기와 밀접한 건설업과 유통업의 부진으로 더욱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간 1조원대의 공공공사를 수주해왔던 충북지역 일반건설업체들의 일감이 크게 줄고, 꾸준한 성장세를 누렸던 대형유통점들조차 외형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실물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건설협회 충북도회가 집계한 도내 공사수주현황을 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말 현재 290건에 40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68건 6880억원에 비해 건수는 38%, 금액은 40.6%로 급감했다.

이로 인해 충북전체 연간 1조원대 공사 수주액이 깨질 전망이다. 충북은 2007년 1조924억원, 2006년 9818억원으로 1조원대 공사수주를 유지해 왔었다.

또 한국은행 충북본부도 최근 발표한 '충북지역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에 비해 두자리수 증가를 기록해 평균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지역 경기와 밀접한 건설업이나 유통업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 2/4분기 기간중 건설업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은 22.0%가 감소했고, 건축착공 면적도 20.1%나 줄어드는 등 지난해보다 건축물량이 무려 20%가량 감소해 어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계속 증가하기만 했던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도 3.2%감소로 돌아서는 등 소비위축에 의한 유통업체들의 부진이 눈에 띄고 있다.

대형마트마저 2005년기준 판매액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볼 때 영세 소매점이나 재래시장의 판매부진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소비자물가는 지속 상승해 같은기간 5.5%가 증가한 데 이어 8월에는 6.4%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 2/4분기 충북지역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10.2%로 지난해 같은기간 8.6% 증가보다도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4분기 수출은 근래 보기드물 정도로 호조를 보여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28.7%나 증가할 정도였다. 이는 환율에 의해 부풀려진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충북경제는 제조업의 증가에도 불구, 주력업종인 건설 및 서비스업 부진이 지속돼 경기하락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심리도 위축, 신장세가 소폭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협회 충북도회측은 '올들어 건설업계는 정부나 관에서 발주하는 물량이 급감, 심각한 어려움에 빠져 있다'며 '지역 업체수는 많은데 공사물량은 쥐꼬리만해 개점휴업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