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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8-10-02
  • 담당부서
  • 조회수96
지역 아스콘업계 줄도산 위기
아스팔트 값 ㎏당 400원→550원으로 올라


이민우 기자 minu@jbnews.com



속보=아스콘 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9~11월에 지역 아스콘 업계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국내 4대 정유사가 아스팔트 가격을 kg당 400원에서 550원으로 평균 37.5% 올린 이후 충북 업체를 비롯한 전국 아스콘 업체들이 부도 위기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아스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경우 이미 3개사가 부도를 냈으며 많은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있어 이대로 가면 줄도산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유사가 아스팔트 값을 원상복구해 내리거나 조달청이 관급가격을 올려주는 등 정부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정유사는 지난 8월1일 가격 인상을 시도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이후 한달 만에 '더 이상 감내하기 힘들다'라며 벙커C유 가격 인상을 근거로 아스팔트 값을 올렸다. 원상복구 움직임은 전혀 없다.

정부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궐기대회에서 아스콘 업체들은 조달청장 면담을 신청했지만 출장, 국감 등을 이유로 10월 20일 이후에나 보자는 회신을 받았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건설사들이 민수 공사에서 아스콘 가격을 올리면 이를 근거로 조달청이 관수 가격을 올릴 수 있다'라고 했지만 이 역시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관련 법상 민수 가격이 오르면 관수 가격을 올릴 수 있지만 민수 가격은 관수 가격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충북 S아스콘의 대표는 '서로 상대 가격이 오르면 올려주겠다며 공을 넘기고 있는데 가격이 오를 턱이 있냐'며 탁상공론 뿐인 지경부에 대해 울화통을 터트렸다.

이처럼 아스콘 업체들은 요즘 사면초가에 빠져있다. 이미 계약한 관공사는 지체상금이 무서워 어쩔 수 없이 납품을 하려고 하지만 정유사들이 그나마 아스팔트 공급을 제한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유사들은 공급 제한에 더해 일부이긴 하지만 지난 7~8월 공급분도 인상된 가격을 받고 있다.

김동규 아스콘조합연합회 회장은 '마지막으로 대기업 총수에게 호소할 생각으로 서울 SK 본사 앞에서 집회를 할 계획이었는데 이것마저도 방해공작으로 어려워졌다'며 '정부도 팔짱만 끼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은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이민우


입력 : 2008년 10월 01일 20:2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