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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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건설사 '자금난' 충북권 2000세대 '초비상'
금융권 PF대출 올스톱 … 연쇄도산 우려'
청주 도시개발사업도 공사중단 '설상가상'
속보=충북 청주와 청원, 단양지역에 총 1941세대의 아파트를 공급하고 청원지역에 대형 스포츠센터를 조성했던 국내 대형건설업체인 A사가 심각한 자금난으로 M&A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본보 9월 5일자 7면·10월 7일자 3면 보도>
특히 A사 인수를 추진중인 B업체는 최근 유통부문을 매각한 뒤 국내 1군 건설업체인 C사 인수를 위해 4개월에 걸친 강도높은 실사를 벌이다 A사 인수로 방향을 선회할 정도로 장기실사를 벌이는 업체로 알려져 M&A 최종성사 여부조차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 단양군, 지역 금융·건설업계에 따르면 A사가 충북지역에 공급한 아파트는 △청주 1258세대 △청원 372세대 △단양 311세대 등 1941세대와 스포츠 센터 등으로 타 대형 건설사보다 훨씬 많은 공급실적을 보이고 있다.
A사는 지난말 달 부도위기를 맞았지만, 금융권의 긴급 자금투입으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이달 말 만기도래하는 어음 400억 원을 마련하지 못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A사는 C사 인수방침을 철회한 B사와 M&A를 추진하기 위해 현재 실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A사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당시보다 훨씬 심각한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금융권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자금 대출을 봉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금융권 긴축경영으로 PF자금 뿐만 아니라 나머지 운영자금 대출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전국 곳곳에 대단위 아파트를 공급하는 등 무리한 사업확장도 자금난의 한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청주에서 진행중인 도시개발사업의 경우 암석을 깨는 과정에서 민원이 쇄도하면서 공사가 중단되고 스포츠센터 분양도 '0'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지는 등 경영권 유지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사에 대한 M&A가 제때 이뤄지지 않거나 만기도래 어음결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부도로 이어질 경우 충북지역 각 건설현장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올 전망이다.
A사의 청주사업장 관계자는 '정부가 건설업체를 A~D등급으로 분류한 뒤 A·B등급은 회생, C등급은 워크아웃, D등급은 퇴출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계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국내 건설업체의 연쇄도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동민기자
기사입력시간 : 2008-10-23 20:02:27 (지면게제일:2008-10-24) / 김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