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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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예산 추가확보 불구 내년 건설경기 '빨간불'
충북도, 2천953억원 … 신규사업은 2건뿐
김정미 기자 warm@jbnews.com
정부가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4조원대의 정부예산을 추가 확대하면서 충북도의 당초 예산도 증가했으나 내년도 지역 건설 경기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철도와 고속도로, 국도 건설과 관련, 충북이 추가 확보한 SOC사업 중 신규 사업은 2건으로 충주와 제천을 잇는 안중-삼척간 고속도로 사업(400억원)이 있다.
또 다른 신규사업으로 옥천 인포와 보은을 잇는 국도4차선 사업비 10억이 추가 반영됐지만 이는 설계비 명목으로, 구체적인 기반공사는 내년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도는 5일 '국제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국내경제가 둔화되자 정부가 지방경제 활성화 사업에 4조6천억원을 추가 확대키로 하면서 충북도는 2천953억원을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충북도의 당초 정부예산 요구액은 2조8천481억원으로 수정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도는 당초 계획에 근접한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도는 '정부의 이같은 수정예산안은 지난 80년 편성 이래 28년만에 이뤄지는 이례적인 것으로 대내외적 경제위기를 조기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덧붙였다.
충북도가 확보한 SOC분야 주요사업은 ▶제천-도담간 복선전철화 등 철도부문에 712억원 ▶음성-충주간 고속도로건설 등 고속도로부문에 1천100억원 ▶내북-운암간 국도4차선 등 국도부문에 663억원 ▶용두-금가, 오동-구성 등 국도대체우회도로에 278억원 ▶오송생명과학단지 진입도로 등에 200억원 등이다.
그러나 충북도가 확보한 SOC 사업 대부분은 계속사업이어서 2009년의 경우 SOC사업은 더욱 줄고 건설경기도 덩달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우기 아파트 건설 등 충북지역 건설 경기도 침체의 늪에 빠져 있어 내년 건설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대형아파트 건축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부여했던 지웰시티의 경우 45층에 대한 골조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됐고 민간사업으로 추진되는 테크노폴리스 사업은 보상과 이의신청 문제 등이 얽혀 있어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충주 기업도시와 진천·음성 혁신도시는 이미 대형 건설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원청을 받은 만큼 지역건설업체들은 하청 형태의 사업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대형 아파트 건설과 신규 사업이 미미한 2009년의 경우 충북지역의 건설경기는도의 SOC관련 예산 추가 확보에도 불구하고 기대치를 한참이나 밑돌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신규사업 2건은 정부의 수정예산안을 통해 추가 반영된 것들 이어서 기 확보된 예산의 사수도 관건이 되고 있다.
한편 정부수정안에 대한 국회심의는 내주 상임위를 시작으로 이달말 예산결산소위를 거쳐 확정된다.
/ 김정미
입력 : 2008년 11월 05일 20:43:45 / 수정 : 2008년 11월 05일 20:4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