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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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충주 소통이 필요하다 ②
도로건설 지지부진
2008년 11월 19일 (수) 안정환 기자 anjh99@hanmir.net
충청고속道 막대한 사업비 '발목'
국가기간교통망 수정계획 2019년 이후사업 반영
행복도시∼원주간 130km… 5조4510억 예산 필요
자동차 전용도로 신설도 청주∼증평 구간만 진행
청주∼충주간 교통개선을 위해 충북도와 정치권에서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충청고속도로 조기 건설이다.
행복도시에서 출발해 청주공항, 충주, 원주를 연결하는 130km 구간과 충주에서 제천, 평창을 잇는 70 구간으로 계획된 충청고속도로는 충북, 강원, 경북 등 내륙지역 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전에 나선 오송생명과학단지를 비롯해 오창과학산업단지 활성화, 충주·원주에 건설되고 있는 기업도시 조기 정착 등 대규모 산업단지와 연계한 고속도로의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5조451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가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04년 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 반영 건의를 시작으로 국가기간교통망 수정계획 반영 건의 및 공청회 등 충북도와 정치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충청고속도로 건설은 지난해 11월 2019년 이후 사업으로 반영되는 데 그쳤다.
이는 2019년 이후에 사업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충청고속도로 건설 시기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대선에서 각 후보들이 충청고속도로 건설을 공언한 데 이어 지난 4월 18대 총선에서도 각당 후보들이 조기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아직까지 상황이 변한 것은 없다.
충청고속도로와 함께 청주∼충주간 교통문제 개선이 기대되는 자동차 전용도로 신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일 교통량이 3만대(2006년 12월말 기준)를 넘어서는 청주∼증평 구간과 충주∼주덕 구간에 대해서만 자동차 전용도로 신설 또는 6차선 확장이 진행되고 있을 뿐 나머지 증평∼주덕 구간은 사업 계획조차 없는 실정이다.
지난 2004년 10월 착공돼 오는 201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청주∼증평 구간(내덕∼북일 도로건설·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청원군 북이면 옥수리)은 총사업비 1132억5000만원(시설비 887억1300만원, 보상비 245억3700만원) 가운데 올해 연말까지 모두 581억1600만원이 투입된다.
충주∼주덕 구간은 15억58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6차선 확장을 위한 기본설계와 사전환경성검토, 교통영향평가 등의 용역이 마무리됐지만,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사업비가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는 국도 3, 36호선 충주시 용두동∼주덕읍 구간 7.64km를 6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한 이 사업에는 1366억원(공사비 1158억원, 보상비 20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청주∼증평, 주덕∼충주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증평∼주덕 구간은 추진 시기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일 통행량이 4만2979대(2007년 12월말 기준)인 청주∼내수 구간과 3만5019대인 증평∼도안 구간, 3만799대인 주덕∼충주 구간과 달리 각각 2만511대와 1만6920대에 그치고 있는 도안∼음성과 음성∼주덕 구간은 자동차 전용도로 개설 또는 확장을 검토할 수 있는 2만8000여대에 크게 못 미쳐 사업 타당성 조사조차 이뤄지고 않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행복도시와 오송, 청주공항, 충주를 거쳐 강원권을 연결하는 충청고속도로가 건설될 경우 충북 북부권은 물론 강원권, 경북 북부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와 정치권에서 충청고속도로 건설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하고 있지만 2019년 이후 사업으로 반영되면서 조기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6번 국도를 보완 또는 대체할 수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 신설과 6차선 확장도 청주∼증평, 주덕∼충주 구간에서만 추진되고 있다'며 '통행량이 적은 증평∼주덕 구간의 사업 계획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