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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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작업 궤도… '떨고 있는' 건설업계
상반기 재무제표 신고 돌입… 충북 630개사 진단
2009년 01월 06일 (화) 남경훈 기자 namkh@ccilbo.com
작년수준 자금확보 사활… 일부 사채조달 부작용
지역 건설업계의 옥석가리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등 퇴출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기세다.
6일 건설협회 충북도회에 따르면 국토부는 상반기 중 도내 건설업체들에 대한 재무제표와 지난해 공사실적 신고 절차에 돌입한다.
도회가 집계한 지난해 충북지역 발주는 648건에 9361억5222만원으로 2007년의 840건 1조924억9972만원에 비해 건수는 22.8%, 액수는 14.3%가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주난이 심화된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 면허종류에 따라 5억~12억에 이르는 자본금 예치기간을 '결산일 전후 7일'에서 30일간으로 대폭 늘리는 등 재무제표 심사를 강화해 옥석가리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로 인해 도내 업체들은 재무제표 실적 평가를 앞두고 최소 지난해 수준의 등급 유지를 위해 사활을 건 자금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위기로 자금 조달여건이 악화되자 일부 업체는 사채시장을 통해 자금을 융통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했다.
도내 등록 업체 630개사가 강화된 기준에 따라 집중 진단을 받는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은행으로부터 '담보력 취약'평가를 받아 대출을 받지 못해 자본금 충족기준에 미달하는 등 퇴출 업체마저 등장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실사를 받은 업체들에 대한 영업정지 등 정부 조치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여 건설업계의 퇴출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청주의 D건설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일감부족에 허덕이고 덤핑수주 등으로 채산성이 급격히 나빠진 상태'라며 '여기에 금융위기로 은행권 대출마저 막혀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또 지난해 발주량 감소에 따라 공사를 수주하지 못한 업체들의 등급하락도 예상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 따라 일부업체는 시공평가액 감소, 등급조정이 우려되고 있어 각종 지표 평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