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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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조선사 '옥석가리기' 진통 예고
23일까지 워크아웃 결정… 평가기준 모호 문제점 제기
2009년 01월 07일 (수) 충청타임즈 webmaster@cctimes.kr
금융감독원이 건설·조선사에 대한 '옥석 가리기' 시한을 설(26일) 명절 이전으로 확정함에 따라 구조조정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한 데다 부실기업을 골라내는 평가 기준이 일부 모호하고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이 순탄치 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7일 111개 건설사와 중소형 조선사 가운데 1차 구조조정 대상 선정 작업을 16일까지 최종 확정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조조정 대상 선정을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기본방침에 따라 이르면 16일, 늦어도 23일까지는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건설과 조선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들 업체의 부실이 다른 산업으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회생가능한 기업에 자금을 신속히 공급할 경우 경기회복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건설사와 조선사가 1월말부터 워크아웃에 들어가거나 퇴출당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건설사의 경우 20여개 안팎의 업체들이 구조조정 대상이 되고 최종 퇴출대상은 2~3개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들 조선 건설사들의 신용위험평가기준에 따라 A~D까지 4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이중 부실징후 기업(C 등급)이나 부실기업(D등급)으로 분류되면 각각 워크아웃이나 퇴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빠르게 추진함에 따라 기업 평가기준이 일부 애매한 면이 있고 신뢰성도 향후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는 주장이 업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건설사와 조선사 상당수가 비상장사인데, 이들의 경우 내부 임시 결산자료와 외부감사를 받지 않은 자료를 갖고 점수를 매기는 것은 자료의 객관성과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금감원은 111개 기업 이외 210개 건설사와 30여 개 조선사들에 대해서는 오는 3월까지 신용평가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