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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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워크아웃 기준 형평성 논란
C등급 분류 기업 당혹… “대체 무슨 차이”
“회계기준 3분기까지 실적만 평가돼 미흡”
뉴시스
건설사와 조선사들 가운데 퇴출 및 워크아웃(기업회생작업) 대상이 공개되자, 명단에 포함된 건설사들은 일단 채권은행과 협의해 향후 구조조정 일정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C등급으로 분류돼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평가 기준 등에 형평성이 떨어진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20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C등급으로 분류돼 주채권은행이 채권금융기관 워크아웃을 요청하게 되는 건설업체는 △경남기업(17위) △풍림산업(19위) △우림건설(40위) △삼호(44위) △월드건설(51위) △동문건설(57위) △이수건설(64위) △대동종합건설(74위) △롯데기공(76위) △삼능건설(80위) △신일건업(82위) 등 총 11곳이다.
이 밖에 대주건설의 경우 D등급으로 평가돼 퇴출대상으로 분류됐다.
C등급으로 평가된 건설사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자구계획 등을 수립해 추진하게 된다.
또 채권금융기관은 해당 건설사의 회생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기업 회생을 위한 노력을 함께 전개하게 된다.
C등급 건설사에 대해서는 바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절차 개시를 위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소집될 예정이며, 협의회가 열릴 때까지 채권행사가 유예된다.
이와 함께 D등급으로 평가된 건설사의 경우 채권금융기관의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통합도산법’에 따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날 C등급에 포함된 건설사들은 우선 은행권과 협의해 일정대로 구조조정을 진행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C등급으로 포함된 데 대해서는 “당황스럽다”며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사실상 B등급과 별 차이도 없는데 C등급으로 분류된 이유를 알기 어렵다는 반응이나, 자사보다 미분양이 더 많은 건설사들도 있는데 특정 사업에 대한 전망 등에서 낮게 평가해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됐다는 반응 등이 나오고 있다.
D등급으로 퇴출대상에 포함된 대주건설은 외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C등급에 포함된 한 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기업 구조조정도 해온 만큼, 은행권과 협의해 별 문제없이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도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채비율이나 미분양 등에서는 별 문제가 없는데 특정 해외 사업의 불확실성이 고려된 것 같다”면서 “B등급이 될 것으로 확신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설경기가 이렇게 침체된 것이 미분양 때문인데 미분양이 많은 건설사도 많은데 하필 우리가 포함됐다”며 평가 기준에 대해 불만을 내비쳤다.
역시 C등급에 포함된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부채비율과 차입금이 좀 많아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된 것 같다”면서 “그러나 B등급에 포함된 회사들이 우리와 큰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고 더욱이 회계기준이 4분기를 제외한 3분기까지만의 실적으로 평가돼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력 : 2009년 01월 20일 20:3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