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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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에서】단양 수중보 건설 연계 사업 구체화해야
2009년 02월 09일 (월) 20:11:56 조영석 dynews1991@dynews.co.kr
지난 24년간 단양군민의 숙원이었던 수중보건설 사업이 빠르면 올 추석전에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긴 세월만큼이나 많은 사연을 안고 있는 단양군은 천혜의 관광자원이 풍부했지만 1975년부터 충주다목적댐 타당성 조사가 시작되면서 어두운 그늘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대한민국에서 군청소재기가 최초로 이주됐던 단양군은 당시 정부에서는 호반관광도시로 거듭나게 해주겠다는 장밋빛 청사진만을 믿고 자손대대로 살아오던 정든 땅을 물속에 묻고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그러나 이러한 군민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호반의 관광도시는커녕 장마철을 제외하면 강바닥은 보기흉한 갯벌과 잡초로 흉물의 도시로 전락했으며 관광객의 외면으로 지역경기는 날로 침체되어 지역민의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정부의 약속만을 믿고 단양을 지켰던 10만여명의 주민들은 간곳없고 1985년 충주댐으로 단양군 전체의 20%인 2568세대 1만2767명이 정든 땅을 버리고 떠났으며 5개면 26개리가 담수지역에 편입돼 지금은 결국 인구가 3만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피해의식이 팽배해 있던 단양군민들은 수년전부터 단양 경제발전의 걸림돌이 되어온 각종 개발제한에 따른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안정적 수위를 유지하고 호반관광도시로 만들어 단양군민들의 생계대책을 위해 충주댐에서 단양까지 유람선이 다닐 수 있도록 1만5500명의 서명을 받아 수중보 건설을 정부에 요구해 왔다.
단양군과 주민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단양주민들이 요구한데로 단성면 외중방리에 수중보를 건설하는게 타당하는 결과가 나와 지난해 11월 현지 시추공사를 벌이는 등 활기차게 추진되고 있다.
단양수중보는 단성면 외중방리에서 적성면 하진리를 가로 질러 높이 25m, 연장 290m, 정상표고 132m로 총사업비만 719억원이 투입되는데 한나라당 송광호의원(제천·단양)에 따르면 추석전에 착공할 것이라고 밝혀 2011년에 준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단양에 수중보가 건설될 경우 지역경기 활성화에 탄력이 받아 주변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명실상부한 관광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또 수중보건설과 때를 같이해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게 될 수상레저스포츠타운 조성과 농촌인구유입 정책의 일환인 뉴타운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해 용역비 확보는 물론 용역설계를 올해 상반기에 끝낼 계획이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 뉴타운 조성사업 대상지로 전국 5곳 가운데 유일하게 단성면 중방리 일대가 뉴타운 조성지로 확정됐다.
이와 연계해 단양읍 별곡리에 수변 생태체육공원을 조성 항공레포츠 잔디 활주로와 축구연습장, 자전거도로 다목적 광장 및 생태녹지공원이 들어서며 남한강을 따라 단양읍 상진리에서 매포읍 하괴리에 단양팔경 탐방로와 단성면 하방리에 15만㎡ 규모의 수상레저스포츠타운을 만들어 수상스포츠 접안시설 등이 계획되고 있다.
이처럼 수중보 건설과 함께 연계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이 되면 그야말로 중부내륙 최고의 관광지가 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몇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가장 먼저 수중보 건설이후에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수자원공사(이하 수공)와 어떤 형식으로 이를 해결할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충주호를 관리하고 있는 수공은 저수구역내외에서의 일체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있어 단양군이 이를 어떻해 풀어갈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단양군의 입장에서는 수중보까지 허가한 수공이 설마 수상레저타운 조성에 제동을 걸겠냐는 동정심에만 의지하고 있다.
단양군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상수도사업을 수자원공사에 위탁을 했으며 그동안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했기 때문에 수중보가 완공되고 나면 수공이 알아서 해주지 않을 까하는 바램으로 있으나 군민들의 입장에서는 이번 착공과 더불어 수상레저사업에 대한 공식적이고 확실한 수공의 약속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