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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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충주지역 건설공사 관내 입찰 늘었다
올 47건중 40건 … 지역업체 '숨톰'
정구철 기자 gcjung@jbnews.com
충주시가 지난해부터 각종 건설공사에 대해 분할 발주를 확대, 실시하면서 관내 입찰이 크게 늘어나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가 시행한 288건의 건설공사 중 충주지역 관내업체로 제한해 입찰을 실시한 것은 227건으로 전체 발주 건 수의 79%에 해당된다.
또 경기 침체로 조기발주를 실시하고 있는 올해도 현재까지 시가 발주한 전체 47건의 건설공사 중 40건이 충주지역 업체로 입찰 참여를 제한해 무려 85%가 관내입찰로 실시됐다.
시가 시행하는 건설공사에 관내 입찰이 늘어난 것은 시가 건설경기 침체로 빈사 상태에 빠진 지역 건설업체를 살리기 위해 분할 발주를 통해 관내 입찰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충주시 뿐 아니라 대부분의 자치단체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 추진되는 공사를 외지 업체가 수주할 경우 지역 건설업체가 하도급을 받더라도 20∼25% 정도의 관리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마진율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지역에서 발주하는 공사를 관내 입찰로 제한해 지역업체들이 수주할 경우 대부분 직접 시공하기 때문에 관리비가 들어가지 않고 마진을 크게 남길 수 있다.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외지 건설업체로부터 공사를 하도급 받을 경우 관리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실제 하도급 업체의 마진률은 5∼10%에 불과하다'며 '이 때문에 관내 입찰로 2∼3억원 정도를 수주해도 외지업체로부터 7∼8억원 정도의 공사를 하도급 받는 것보다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내 발주 확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들에게는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며 '지역업체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관내 입찰을 늘리고 있는 현재 시의 시책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구철 / 충주
gcjung@jbnews.com
입력 : 2009년 02월 19일 16:4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