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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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악화 … 시멘트업계 '휘청'
단양지역, 적자 경영으로 생산중단 위기
시멘트 값 22% 인상 추진 등 대책 강구
건설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시멘트 출하량이 급감하자 생산중단 위기에 이어 실적악화라는 악재까지 만나 경영난이 가중되는 등 충북 단양지역 시멘트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시멘트업계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건설경기 침체로 시멘트 수요가 줄어 시멘트 생산중단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지만 당장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총 5기 가운데 평소 4기의 생산라인으로 2만5000의 시멘트를 생산해온 충북 최대 시멘트 제조업체 성신양회 단양공장은 2기 라인을 정지시킨 데 이어 1기를 추가로 멈출까 고민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 회사는 2006년 33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 적자를 낸데 이어 2007년에는 222억원, 작년에도 381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2005년 이후 4년 연속 손실이 발생했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을 정도로 엄청난 시련을 겪었지만 재고가 줄어들지 않아 현재 생산량은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만여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2만여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한일시멘트도 현재 6기 가운데 2기를 가동하고 있으며 2007년 227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40억원이 줄어든 80억원에 그쳤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원래 12월부터 3월까지는 비수기라 공장 가동을 줄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상황이 더 좋지 않아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자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등 주요 시멘트 업체들은 올해부터 시멘트 값을 당 7만2000원으로 종전 5만9000원 대비 22%(1만3000원)의 인상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해당사자인 레미콘과 건설사 등이 반발하고 있지만 시멘트업계는 환율 상승으로 수입 유연탄 결제대금이 늘어난 데다 누적 경영적자가 큰 폭으로 증가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단양=방병철기자
기사입력시간 : 2009-02-22 17:22:46 (지면게제일:2009-02-23) / 방병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