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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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4대강 살리기 충주지구 착공 의미와 과제
2009년 02월 27일 (금) 지면보기 | 21면 충청투데이 cctoday@cctoday.co.kr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중 한강 살리기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충주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충주 남한강에서 첫 삽을 떴다. 오는 2011년까지 22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충주시 목행·칠금동 일대 남한강 7.19㎞ 구간의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큰 반면 우려되는 점도 없지 않다.
이 사업은 홍수방어, 하천환경개선, 친수공간 확보, 신규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다. 낡은 하천제방을 보강해 홍수를 방지하고, 물길을 정비해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며, 생태습지 조성을 통해 수질정화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생태공간과 문화·체육시설 등도 만들어 주민들의 휴식레저공간으로 조성한다고 한다. 공사과정에 투입되는 사업비로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한다. 사회·경제·문화적 의미가 결코 작지 않아 보인다.
그간 수도권 식수원 보호라는 명분아래 홍수 피해와 갖가지 불이익을 당해왔던 충북 북부권 주민들로서는 할 말이 너무나 많다. 생태환경 개선과 친수공간 개발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홍수 가뭄 등 물 문제의 근원적 해결 등을 들 수 있겠다. 중원문화권의 중심인 충북 북부권이 문화·관광 거점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미 충주시와 제천시, 단양군 등이 세계조정대회 경기장 시설, UN평화공원 조성, 제천 남한강 물길 100리 르네상스사업, 단양 수중보 건설, 매포천 생태 복원, 수상레저스포츠타운 건설 등 33가지 현안 해결을 정부에 건의해 놓을 상태다. 강만 살릴 것이 아니라 주변지역 개발사업도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에 포함시켜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와 관련 지자체가 협력해 문화적 가치를 살리고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단순 토목공사이어서는 곤란하다. 하천 공간이 친환경적으로 조성돼야 생명의 터전이 될 수 있고,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참여율을 높여야 지역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중원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켜야 함은 필수다. 파급효과가 큰 만큼 정부의 폭넓은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