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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뉴스

  • 등록일 2009-03-16
  • 담당부서
  • 조회수93
충청권 '철새 건설사' 대이동 예고
공사 수주 노린 전입·출 해마다 반복
'4대강 살리기' 발주로 유입 급증 전망




현행 계약법 상 '지역제한' 규정이 광역단체로 규정되면서 해마다 '철새 건설사'들의 주소지 옮기기가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건설사들의 대이동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강원권 건설업체가 대폭 줄고 경북권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금강·한강 살리기 사업이 예정된 충청권 전입 건설사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1043개였던 경북 건설사가 현재 1062개로 19개사가 증가했다. 면허별로는 토건업체가 349개에서 354개로 증가했고 토목업체는 498개에서 508개사로 늘었다.

연초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발주됐고 울산~삼척 등 철도 건설 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주를 노린 타 지역 건설사들의 유입이 시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해복구 공사를 노리고 유입됐던 건설사들이 대거 빠져 나가면서 강원지역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100개에 달했던 건설사가 이제 800개 수준으로 줄었고 연초 826개에서 3월 현재 804개로 감소한 상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 등으로 건설사 유입이 많았던 충남지역도 749개사에서 734개사로 감소한 가운데 대전지역은 110개에서 127개로 늘었다.

경부고속철도 정비사업 등 지역 건설사의 몫인 토목공사 발주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충북지역 건설사의 증감폭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지만, 금강·한강살리기 사업과 도내 시·군별로 계획이 공사물량 발주를 앞두고 건설업체 유입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중견 건설사들의 경우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으로 개발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현상을 감안해 주소지를 대도시로 옮기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시공능력을 기준으로 6등급 이하 중·소 건설업체들은 '대형 건설사와 달리 영세업체들의 경우 '지역제한 공사'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본격적인 공사발주가 이뤄지는 4~5월을 앞두고 해마다 주소지를 옮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중견건설업체인 A사 대표는 '우리 회사의 경우 올해 수도권 또는 대전광역시로 본사를 이전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회사 덩치가 커지면서 지역에서 생산성을 확대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동민기자


기사입력시간 : 2009-03-15 17:00:13 (지면게제일:2009-03-16) / 김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