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0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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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건설 ‘봄날’오나
4대강사업에 지역업체 참여가점 대폭 상향 조정
2009년 03월 27일 (금) 지면보기 | 1면 김현진 기자 lionel@cctoday.co.kr
NewsAD4대강 사업을 ‘대기업 잔치’로만 지켜봐야 했던 지역 중소건설업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역 업체들이 끊임없이 요구해 온 ‘4대강 등 국가사업에 대한 지역업체 참여 확대’에 대해 조달청이 “국가발주 공사에서 지역업체 참여 가점 대폭 상향”이란 전향적 방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조달청은 26일 “국가기관 발주공사 입찰에서 지역업체 시공비율이 40% 이상인 경우, 가점을 최대 12%까지 대폭 상향해 부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달청은 그동안 지역의무대상 공사(공사액 76억 미만)이외 국가기관 공사는 지역업체 참여비율이 30% 이상일 경우만 취득점수의 최대 8%까지 가점을 부여해 왔다.
그러나 가점을 12%까지 상향하면 공사낙찰을 위해 지역업체를 참여시키려는 움직임이 건설업계에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역 업체들은 그동안 “정부가 경제 활성화, 내수 진작,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각종 공사를 조기발주하며 공사는 늘었지만 중소업체들의 참여 기회는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면서 “4대강 사업은 영호남과 대기업 잔치, 그림의 떡이다”고 비판을 가해왔다.
또, ‘조기발주’, ‘선납제’ 등 건설 회생 방안은 많이 내놨지만 모두 대기업군을 위한 조치에 불과해 실효성을 찾기 힘들다고 토로해 왔다.
조달청은 ‘지역업체 참여가점 상향조치’로 지역업체 참여율이 1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적격심사 대상 공사는 지역중소업체의 낙찰 가능성이 확대되고, 최저가 낙찰제, 턴키·대안입찰 등에서는 컨소시엄 등으로 지역업체의 입찰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4대강 사업 등 지역 내 각종 대규모 국가공사는 지역업체를 포함한 컨소시엄 가능성이 높아져, 중소업체의 공사 참여 확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역업체의 참여기회 확대는 조기발주와 함께 충북지역 건설 활성화에 호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올해부터 2011년까지 충청 일원에서 진행되는 4대강 살리기 공사는 금강 2조 4000억 원, 한강수계 충주댐 구간 정비 등에 2100억 원, 충주지구 목행면·금가면 일원에서 제방 보강·공원 조성 228억 원 등이다. 또, 미호천 17.3㎞에서 행복지구사업(사업비 2045억 원)이 올해 6월 착수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홍수조절 및 이수,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만 652억 원이 투입되는 등 하천사업 총 20건에 3759억 원이 추진된다.
도로사업 역시 영동-용산도로 등 신규사업 5건이 착수되고, 도로 확충 등 3곳의 실시설계가 이뤄진다.
김현진 기자 lionel@cctoday.co.kr